[기고] 독도를 국제적 명소로 개발했으면
[기고] 독도를 국제적 명소로 개발했으면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4.21 22:13
  • 호수 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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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길/시인

동쪽의 끝 바다. 아름다운 막내 섬 하나. 독도. 대양으로 따져 태평양에 속 한다. 지금 일본이 행하고 있는 독도에 대한 일련의 행태는 헛소리가 아니다. 정면 도전장이다.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필자는 2005년 동방문학 앤솔러지 ‘내 마음 속에 독도’에서 주장했던 바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더 재론하고자 하는 바이다.

「가칭 독도해양개발위원회」를 두자는 것이다. 이 위원회는 국토종합개발계획에 준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그 임무를 부여하고 대통령 직속 기구로 설치하였으면 한다. 이유는 그만큼 독도가 갖는 국민적 정서가 특별히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사업은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되 국제적 컨소시엄도 고려해볼만한 사업이라고 사료된다. 이유는 국제사회가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일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알게 돼 우리를 지지해줄 버팀목으로 기대해 보기 때문이다.   

사업의 기본 방향을 세 가닥으로 잡아보았다. 첫째는 대형 연구선 건조이고 둘째는 기반시설의 확충이다. 그리고 셋째는 관광자원개발이다. 누구나 다 한번쯤은 생각해본 사업의 방향일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의 성격상 당대의 사업만은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종합적이고도 과학적인 바탕위에서 계획돼야 하고 국민적 합의도 받아야 한다.

공간은 좁고 면적활용도 여간 어려운 섬이 아니다. 그러나 사업은 추진돼야 한다. 실질적인 활용만이 우리 국토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인식시킬 수 있는 방법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횃불을 들고 촛불을 들고 골백번 외쳐 봐도 일본이 들어 주겠는가.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만이 우리 것을 지키는 최상의 길이다. 그러므로 최우선적으로 곧 바로 시행돼야 한다.

첫째는 연구선 건조 사업이다. 만 톤급 이상되는 배를 건조해 이 해역에 상설로 배치하자. 이 배는 연구선으로 해양관측, 수산자원조사, 생태연구 등 해양과학의 기초 자료를 조사연구 하는 배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해양과학의 일부를 책임지는 산실이 될 것이다.

또한 이 배를 운항시키면 세계 각국의 해양과학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될 것이고 최소한의 정보를 획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자연적으로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 배는 다목적으로 건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둘째는 기반시설 확충이다. 만 톤급 이상의 배가 들어올 수 있고 관광선과 일반어선 등이 마음 놓고 입출항을 할 수 있는 물량장 등 접안시설의 확충은 매우시급하다. 이 사업은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황여건 등 기술적인 문제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시설이 된다면 해양과학기지로서, 수산자원활용전진기지로서 그 이상의 사명을 수행할 것임은 물론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셋째는 해양공간자원인 관광자원의 개발이다. 이 생각은 꿈이 될지도 모른다. 동도와 서도를 잇는 교각을 놓고 이를 토대로 허니문 빌딩을 건축해 보면 안 될까. 전 세계의 신혼부부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정말로 꿈같고 미친 소리일까. 당대의 사업만은 아니다. 전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여야 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강조하지만 그 어떤 시위나 구호보다, 살아있는 실질적인 지배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듭 제안하는 바이다. 이렇게 될 때 국제사회도 우리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 질 것이다. 이 길만이 횃불 시위도 촛불 시위도 아우르는 동해안의 최첨단 기지국이자 세계적인관광명소가 탄생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과감해야 한다. 우리들의 역량을 한데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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