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장 2010년 신년사
수협중앙회장 2010년 신년사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1.05 18:53
  • 호수 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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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인 권익향상, 회원조합 자생력 강화 역점"

▲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존경하는 전국의 수산인 여러분 !  

그리고 수협 임직원 여러분 !

2010년 경인년(庚寅年)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올 한해 바라시는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조업현장에서 추위와 싸워가며 수산물 생산에 여념이 없으신 전국의 수산인 여러분에게 희망찬 새해의 기운이 한가득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수산업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해 오신 전국의 수산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수산인들은 경기침체와 맞물려 힘든 한 해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2009년 기축년(己丑年)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본격적인 불황의 진입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예산조기집행과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서 다행히 경기지표 곳곳에서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지만 우리 수산업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올해부터는 각국과의 본격적인 FTA 협상이 예정돼 있어 더욱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수산인들은 변화와 개방에 대비하는 위기관리능력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현명함을 발휘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는 데 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수산인 여러분께서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절망에 빠져 있기 보다는 국가 식량산업의 역군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수산업의 새로운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축적된 경험과 저력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전국의 수산인 여러분 !

우리 수산업이 처한 상황이 절박하고 위태롭기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수협은 수산인 지원을 더욱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비바람에 흔들림이 없듯이 수협의 뿌리가 되는 회원조합과 수산인들이 잘 살아야 더욱 강한 수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수산인 여러분의 권익향상과 회원조합 자생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최우선 배정하여 현장 수산인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회원조합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어업인의 염원을 담은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이 출범하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이 될 것입니다.

그 동안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국가식량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기본적인 혜택조차 누리지 못했던 수산인들이 골고루 교육·문화적 수혜를 받아 수산업 발전의 핵심역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수산인 여러분께서는 지금과 같은 수산업의 위기 상황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향후 백년을 이끌어 갈 인재를 육성하는 것임을 잊지 마시고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의 출범을 계기로 우리 수산인들의 복지수준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친애하는 수협 임직원 여러분 !

우리는 지난 해 전국을 돌며 개최한 ‘수협 선진화 촉진 결의대회’를 통해 수협의 주인은 바로 수산인들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가슴 속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에 우리 수협 임직원은 수산인을 위한 수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임금반납 등의 자구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선진화를 착실히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들은 당면한 위기 극복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만큼 더욱 솔선수범하고 고통을 분담하여 수협 선진화를 이루어 내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협 선진화의 지름길은 결국 협동조합다운 협동조합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수협이 협동조합으로서 주어진 사명에 더욱 충실하고 수산인에 대한 무한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공적자금의 조기상환이 필수적입니다.

공적자금 투입이후 우리 수협은 협동조합으로서 수협의 근간이 되는 어업인과 회원조합에 충분한 지원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생존을 위한 자립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해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얻었습니다만, 이제는 수산인을 위한 협동조합이 되기 위한 노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경제논리에 익숙한 사회 구성원들을 설득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럴 때일수록 임직원 여러분들은 수협의 성장이 곧 자신의 미래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수산인에 대한 지원뿐 만 아니라 사명감과 자긍심을 한층 강화해 우리 수협이 수산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조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협동조합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경쟁력은 무한한 상호신뢰와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확고한 공동체 의식입니다.

그런 만큼 자본과 효율성으로 무장한 시장기업들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추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수협의 생존과 미래는 우리 자신들이 책임져야 하고 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만큼 임직원 여러분들은 윤리경영 실천을 생활화 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수협의 경쟁력으로 만들어 주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전국의 수산인 여러분 !

그리고 수협 임직원 여러분 !

합창은 여러 명의 목소리가 한목소리로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독창이라고 합니다.

항상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합창의 정신처럼 우리 수협도 상부상조의 협동정신을 통해 ‘새로운 창조’에 기반한 수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중앙회와 회원조합이 단합하고 수산인과 수협이 협력해서 공동번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결집시켜 하나의 통일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수산업은 저탄소녹생성장의 중심산업으로서, 미래 생명산업의 핵심산업으로서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막연한 두려움으로 움츠려 있기 보다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양면성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현재에만 급급한 위기극복이 아니라 위기이후의 기회까지 읽을 수 있는 건전한 위기의식을 통해 기회의 폭을 확대시키는 전략적인 방향으로 수산업 발전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해 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자 총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탄소배출에 대한 심각한 논의가 이루어지면서 전 세계는 모두 수산업과 같은 녹색산업에 모든 관심과 눈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정부에서는 지속가능하고 균형된 발전을 기치로 수산업의 자생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수협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생존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적자생존이후 재편될 질서에 대한 준비도 착실히 하여 잘 사는 수산인과 강한 수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수협 임직원 여러분은 항상 근면하고 성실히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는 것과 아울러 착실히 자기개발에도 매진하여 수산업이 중심이 될, 다가올 십년을 준비해 나가기를 당부 드립니다.

저 역시 수협 임직원과 수산업 최일선 현장의 수산인들과 힘을 합쳐 수산인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이 더욱 신장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아무쪼록 지금까지 우리가 거둔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다같이 노력해서 당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전국의 항구에서 풍어와 만선의 기쁨이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전국의 수산인, 그리고 수협 임직원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복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4일 
수협중앙회장  이  종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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