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영문 죽왕수협 조합장
[인터뷰] 손영문 죽왕수협 조합장
  • 김병곤
  • 승인 2010.04.14 18:59
  • 호수 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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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한단계 격상시키는데 온힘 쏟을 터”

모든 사업부문서 우수 평가받아
청사·냉동창고신설 조합 숙원

▲ 손영문 죽왕수협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받들어 보다 건실한 조합으로 육성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손영문 죽왕수협조합장(49)은 이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죽왕수협 전신인 법인어촌계부터 시작해 20년을 근무했다.

법인어촌계에서 수협으로 변신과정을 알기에 어업인들과 조합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직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래서 조합원들은 지난 2006년 그를 조합장으로 뽑았다. 그리고 지난 3월 선거에서도 다시 한번  뜻을 결집시켜 줬다.

법인어촌계에서 수협으로 독립한 이후에도 탄탄한 경영으로 결산평가는 물론 친절봉사부문 전국 최우수조합, 영어자금 연체감축 우수조합, 공제캠페인 우수조합 등 여러 사업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죽왕수협을 한 단계 격상시켜 달라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받들어 보다 건실한 조합으로 육성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는 손 조합장은 “이를 위해 임기 내 노후된 청사신축과 냉동냉장시설을 갖춰 어가 소득을 증대시키겠다”고 밝혔다. 손 조합장과 일문일답을 정리한다.


조합 역점사업은.

“우리수협은 5개 어촌계로 조직돼 있다. 이들 5개 어촌계는 시간대 별로 경매가 진행되다 보니 선어가격의 등락폭이 클 뿐만아니라 경매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번에 수산물이 많이 날 경우 보관 저장할 시설이 전무해 어업인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따라서 제빙과 냉동·냉장시설을 신축해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 독립이후 발전상과 청사진은.
“과거 법인어촌계 시절 상호금융대출과 중도매인 미수금 등 부실채권으로 조합 살림이 어려웠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단합된 힘으로 모든 악성 채권을 말끔하게 정리해 전국 최우수 조합으로 우뚝 올라섰다.

앞으로도 냉동·냉장시설이 완공되면 외지 조업어선들을 유치해 위판물량을 증대하고 경영 여건이 허락하면 위판수수료도 인하해 어업인들의 실질 소득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또한 어촌계 때부터 사용해온 상호금융 점포 건물을 고객편의 위주로 탈바꿈해 수협이미지 제고와 함께 건전경영을 극대화 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여건 조성은 현재 우리 수협이 보유하고 있는 농수산홈쇼핑 주식 40,000주를 최고가에 매도하면 가능하리라 본다.

이를 통해 유류지원비와 어업인 생활안정자금, 영어자금 이차보전 등 조합원들의 환원 사업에 투입 할 계획이다.”

조합 경영상 애로사항은.
“노후화된 조합청사와 냉동냉장시설 신축이다. 조합청사는 30년이 넘었고 이곳에 있는 상호금융점포도 공간이 좁아 고객유치에도 애로점이 많다. 주차장도 협소해 대내외적인 이미지도 나빠지고 있다.

따라서 청사 이전을 통해 어업인과 고객들의 휴식 공간을 확보하고 금융점포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 새로운 청사에 수산물 직매장도 마련해 특산품을 판매하면  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어업인 기반시설 마련도 급선무다. 이를 위해서는 약 30억원이 투입돼야 한다. 따라서 지방 자치단체는 물론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      

바람직한 협동조합상은.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자생 조직체다. 특히 우리 수협은 법인어촌계의 건실한 경영실적을 토대로 수협으로 발전한 것이다. 하지만 조합장 직접 선거 등으로 결집이 어려워지고 있다.

지역별, 어촌계별로 자기 마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현상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제 소지역주의에서 탈피해 모든 어업인들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어업인들 스스로 조합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조합이 어업인들의 이익을 대변할 때만이 진정한 협동체가 될 것이다.”

정부나 중앙회에 바라는 점은.
“우리 수협같이 사업규모가 작은 조합이 전국 최우수 조합으로 발돋움한 것은 지금까지 정부나 중앙회의 도움 없이 조합원들의 자력으로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투입될 신규사업에는 정부와 중앙회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어업인과 소통은.
“매달 첫째주 월요일은 조업을 중단하고 청소하는 날로 지정해 위판장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 직원들이 5개 어촌계 위판장이 있는 항포구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청소하며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연수원 어업인 교육을 비롯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조합을 유지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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