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래 양식기술 바이오플락(Biofloc)
친환경 미래 양식기술 바이오플락(Biofloc)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07.14 13:39
  • 호수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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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욱 세브란스 수산클리닉 원장

지금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양식기술에서도 친환경 신(新)기술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시대이다. 이에 따라 학계뿐 아니라 수산업 현장에서도 바이오플락(Biofloc)을 이용한 수산양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플락기술의 명칭은 여러 연구자들에 따라서 EFS(Environmentally Friendly System), MBA(Microbial-Based Aquaculture system), ASM(Activated Suspension pond Method)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이 기술을 처음 도입하면서 미생물총 기술, 사육수 비교환 방식등으로 불리었으나 최근 바이로플락기술 혹은 BFT, 첨단 친환경양식기술 등으로 불리고 있다.

바이오플락기술이란 양식중 발생되는 암모니아가 식물성플랑크톤, 질화세균, 타가영양세균의 세가지 경로에 의해서 제거된다. 바이오플락기술은 광합성 및 화학적 자가영양이 우점하는 군집을 타가영양 미생물이 우점하는 군집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양식활동에서 발생되는 암모니아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자가영양세균과는 달리 타가영양세균은 유기탄소를 이용하여 독성의 암모니아를 세균단백질로 직접 동화시키며 증식된 세균은 사육수 내의 미세조류, 원생동물 등 다른 미생물 및 미세유기물 등과 결합, 플락(미생물총)을 형성하여 이것이 다시 양식하는 사육생물에게 먹이로 섭식된다는 원리이다. 이론적으로 양식 사육수내에 유기탄소만 충분히 존재한다면 타가영양세균에 의한 유해한 사육수내 암모니아의 제거가 거의 무제한으로 진행되는 친환경 미래 신 양식기술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오플락기술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 및 장점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양식시설내 사육수를 교환하지 않거나 최소화시키기 때문에 오염된 배출수에 의한 환경오염을 크게 줄이고 사육수를 통하여 유입되는 질병의 전염 원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할수 있다.

둘째, 사육밀도를 최대한 높임으로써 양식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양식 생물에 의한 플락의 재먹이 섭식을 통하여 사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셋째, 자가영양상태에 비해 효율적으로 암모니아를 제거할 수 있어 기존의 양식장 수질관리때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장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새우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우양식이 점차 집약식으로 전환되었고 질병문제는 보다 그 정도가 심해졌다. 질병 대응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바이오플락기술이 크게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새우양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개발, 응용된 기술이 현재 양식산업 현장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실내형 바이오플락 양식장이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기술적으로도 세계적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뱀장어, 동자개, 미꾸리, 담수새우류등 다양한 어종의 내수면양식으로 기술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우리 수산업계는 시장개방과 치열한 경쟁, 더불어 심화되는 생산력 증가 및 환경보호 기술개발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 미래 신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락을 적극 활용하거나 응용, 발전시킨다면 우라 양식산업은 세계에서 한 단계 높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학계와 정부는 물론 수산 현장에 있는 어업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전해 봐야 할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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