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영만 속초시수협 조합장
[인터뷰] 진영만 속초시수협 조합장
  • 김병곤
  • 승인 2010.04.07 20:30
  • 호수 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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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의 수협으로 만들어 낼 터”

수산물종합센터 건립은 조합원 숙원
정책자금 손실액 정부가 보전해야

▲ 진영만 속초시수협 조합장은 “수산물 물류센타를 건립해 최고의 수협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진영만 속초시수협 조합장(53)은 속초에서 태어나 어업을 하며 수산지킴이로 살아 왔다. 오징어 채낚기선주협회장과 3대에 걸친 속초시 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 속초시수협 대의원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06년부터 속초시수협 조합장을 맡아오고 있다.
지난 10일 선거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친 결과 재선에 성공했다. 경영여건 악화 등에 따른 경영부실 조합을 4년동안 이끌면서 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있기에 진 조합장에게 조합원들이 힘을 실어 준 것이다.
특히 낙후된 조합청사 이전과 수산물 종합물류센타를 건립해 어업분야에서 최고의 수협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선거 후 미뤄놓았던 각종 민원해소를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진영만 조합장을 만나 조합경영 철학을 들었다.

조합의 역점 추진사업은.
“우리 속초시수협의 경제사업 가운데 활 홍게 위판장 신축이 급선무다. 현재 활 홍게는 집하장과 위판장 등 기반시설이 없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유통기반시설을 신축, 수협제도권으로 흡수하고 유통질서를 확립해 속초의 대표적 수산물인 홍게를 지역특산물로 관광상품화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기존 홍게의 단순가공으로 수출에만 의존하던 유통구조를 개선해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와 수협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동해지방해양청으로부터 부지기반시설 조성 매립지를 전액 국비로 지원받아 착공했다.” 

조합 경영 발전 방향은.
“그동안 조합 살림의 주축이 된 어선어업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과거의 방식만 고집한다면 조합의 미래는 없다.

하지만 속초항이 환 동해 중심항으로 육성되고 있고 향후 국가어항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여기에 발맞춰 수산물 종합물류센터 건립과 수산물가공 단지 조성 등 유통사업의 전개를 위해 속초항 청초호 항만매립부지 1만6000평을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

추후 수협은 속초시와 연계해 종합 물류센터와 수산물가공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특산품 등을 브랜드화해 어업인과 수협이 경쟁력을 갖추고 복지어촌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수협청사도 종합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조합 애로사항은.
“수산물종합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당초계획보다 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긴밀한 협조를 구하고 지역현안으로 매년 건의해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도 사회적 약자인 어업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정부나 중앙회에 바라는 점은.
“IMF이후 어업인들은 유가인상 등 수산업 경영여건 악화로 연쇄적으로 파산됐고 그 손실은 고스란히 수협에서 부담함으로서 수협경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선 수협들이 정부의 대행 업무를 수행하면서 발생된 정책자금 취급 손실액 보전이 될 수 있도록 중앙회에서 역할을 해주고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해 손실액을 보전해 줘야 한다.”

바람직한 협동조합상은.
“협동조합의 본질은 조합원 스스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민주적으로 관리되고 정치적, 경제적으로 자율성과 독립성이 기본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와 감독 강화로 협동조합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타의적인 정치적 지배를 받음으로 협동조합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따라서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조합원 스스로 자발적으로 조직한 지역 경제의 첨병인 협동조합의 가치실현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조합도 조합원과 신뢰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어업인의 복지증진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연구 노력해야 한다.”

조합원들과의 소통은.
“매월 이사회와 어촌계장 간담회를 통해 어업인의 요구사항과 현안 문제를 건의받아 해결책을 찾아내고 있다. 특히 일선 생산현장에서 조합원과 만나면서 조합원과 어업인의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점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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