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14)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14)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 김동우
  • 승인 2016.06.09 17:07
  • 호수 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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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비상임이사들의 숨은 공로를 빼놓고선 50년 넘는 수협의 역사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들은 현장 최일선 문제를 수협의 최고 업무집행기관인 이사회로 가져와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데 일조해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비상임이사의 일과를 밀착 취재해 그들의 경영철학과 경영현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그 열네 번째 순서로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귀어귀촌 수협이 관리해 수산업 발전 이끌어야"

경영 정상화로 전조합원 한마당 축제 열 것
친환경 김브랜드 육성으로 어업인 소득 창출

수협인들에 대한 인사말은

“존경하는 수협중앙회 김임권 회장님을 비롯해 전국 수협 임직원분들 반갑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인데도 수산업의 발전과 어업인들의 복지를 위해 노고가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수산업협동조합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항상 여러분들이 바다를 비추는 햇살처럼 빛나기를 소망합니다.”

매일 아침 직접 면세유를 공급하는데

“어업인들과 같이 일하다보면 그들이 애로사항을 얘기하고 속내를 보여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곳에 와서 오전, 오후 각각 20명의 어업인들에게 주유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가족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소통의 힘이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취임 후 위판액이 늘었는데

“취임 뒤 매일 어업인들과 대화하고 이를 통해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자 점차 어업인들이 수협 사업에 협조해 왔죠. 취임할 때는 60억원 정도 하던 위판액이 현재 200억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5년 최근 5년 내 최고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다른 수협도 많은 수익을 올렸습니다만 장흥군수협은 어려운 여건임에도 적잖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 비결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저와 우리 직원들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고 근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난해 수익은 30억 5000만원 정도였는데 2016년 말에는 최소 35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친환경 김을 육성하고 브랜드화 시켰는데

“장흥군 수협은 42개 어촌계로 구성돼 있고 조합원은 3060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3750ha에서 김을 생산하고 있는데 자연 그대로의 생산 방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건강식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협중앙회를 통해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중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출은 어느 수준인지

“전체 김 생산물량을 수협에서 전부 수매해 가공하고 수출하면 좋겠지만 아직 그 정도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장흥 김은 국내 최초로 염산과 유무기산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수출 물량이 늘고 있습니다. 현재 20억원 정도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수출을 늘려 어업인들의 소득이 더 많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돈 되는 수산업을 만들기 위해 역점을 두는 점은

“전국의 다른 수협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갈수록 어촌계가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바다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은 변함 없지만 일을 할 사람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귀어·귀촌 정책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귀어·귀촌을 했거나 희망하는 사람들이 어촌에 터를 잡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수협이 귀어·귀촌자들의 애로점을 파악해 이를 해결하는 중간자 역할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수산업이 발전할거라 생각합니다.”

비상임이사 활동 계획은

“아마도 전국 수협조합장님들과 똑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또 수협 비상임이사들도 마찬가지고요. 일단 중앙회 비상임이사가 됐기 때문에 중앙회의 모든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하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수협의 발전에는 수협중앙회가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협중앙회가 잘 돼야만 우리 회원 조합과 돈 되는 수산업을 창출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이 어떻게 하면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활동 계획은 아마도 이런 큰 틀에서 이뤄질 듯 합니다.”

내년에 장흥군수협 창립 100주년을 맞는데

“100주년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가슴이 벅찹니다. 하지만 장흔군수협은 어려운 환경으로 경영정상화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0주년을 기념해 우리 전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계획대로라면 3년 후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한마당 잔치를 열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는

“저는 장흥군수산협동조합장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근무하려고 합니다. 지금  수산과 해양환경이 어렵고 FTA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수산인들이 한 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전국 수산업 종사자 여러분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매일 파이팅을 외치며 최선을 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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