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그림이 된다
어딜가나 그림이 된다
  • 배병철
  • 승인 2010.04.01 11:36
  • 호수 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도 남부면

대·소병대도

거제도는 크게 북쪽은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 놓은 유적지, 남쪽은 신이 만들어 놓은 비경을 품은 관광지로 구분되어 진다.
그 중 2007년 지정된 거제 8경이 있으니 바로 해금강, 외도·내도의 비경, 학동흑진주 몽돌해변, 여차·홍포 해안의 절경, 계룡산,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동백꽃 지심도, 공곶이다. 특히나 거제 남부면에는 8경 중 3경뿐 아니라 이에 버금가는 곳들이 산재해 있으니 그야말로 어딜가나 그림이 되는 곳이다.

▲ 명사해수욕장
한폭의 그림같은 섬들의 행렬 ‘병대열도’
거제시 남부면 여차만 일원, 여차해변도로를 따라 명사해수욕장 방면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약 4km 정도의 굽이굽은 비포장도로, 이곳이 요즘 거제도 최고의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가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그곳에 가면 바로 날씨 변화에 따라, 혹은 보는 위치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대·소병대도와 매물도 등 그야말로 섬들의 향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소병대도는 해금강과 함께 거제도의 해상경승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여차마을 서남쪽 가마귀개 앞에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소병대도가 있고, 소병대도와 인접하여 양간 남쪽에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대병대도가 푸른 물결 속에 춤추듯 바다위에 떠 있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라 불리울만 하다.

특히나 물안개 속에 안개와 구름이 섬들의 허리를 감고 있는 가운데, 섬 사이로 유람선이 다니는 광경에 일출, 일몰까지 더해지면 아무나 셔터를 눌러도 작품이 되는 까닭에 사시사철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이들이 진을 치고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 바람의 언덕
몸으로 느끼는 ‘바람의 언덕’
거제도에 가면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 중의 하나, 이곳 바람을 맞아보지 않고는 바람을 논하지 마라는 말이 있는 곳이다. 차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풍광을 맞이하게 되니 최근 국민예능프로 ‘1박2일’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각종 영화와 드라마들의 촬영지로 쓰여졌던 ‘바람의 언덕’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바람의 언덕’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은 태백 매봉산에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도 있긴 하지만 이렇게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으리라. 언덕위에 우뚝 서있는 풍차와 탁트인 바다는 바다는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바람의 언덕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엔 신선대가 있다. 해안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신선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는 절경이니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은 호강 한번 제대로 하게 된다.

▲ 해금강과 사자바위
거제 8경 중 으뜸인 ‘해금강’
두 개의 큰 바위섬이 서로 맞닿아 있어 마치 금강산의 해금강을 닮았다 하여 해금강이라 이름 붙여진 거제 해금강, 1971년 명승 제2호로 진시황제의 명으로 불로장생초를 구하는 서불이 동남동녀 3000명과 함께 찾았다는 서불과차 라는 글씨가 새겨질 정도로 약초가 많다하여 약초섬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 신선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해금강은 일출사진 포인트로 유명하다. 해금강과 사자바 위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장관 중의 장관이라 보고 또 봐도 항상 새로운 느낌을 준다. 거제도 곳곳에서 유람선을 타면 돌게 되는 필수코스 중의 하나로 바다를 향해 포효하는 사자바위, 해와 달이 뜨는 일월봉, 돛대바위, 미륵바위 등 가지각색의 바위들을 바다 위에 흩뿌려 놓은 듯하니 어떤 예술작품도 이보다 더한 감동을 주지는 못할 듯 하다.

이밖에도 몽돌로 유명한 학동보다 규모는 작지만 파도와 부딪치는 그 소리만큼은 뒤지지 않는 ‘은행나무침대’ 촬영지로 알려진 여차 몽돌해수욕장, 전국에서 수질이 가장 좋다고 평가받고 있는 명사 해수욕장과 농림수산식품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뽑힌 명사마을 등이 모두 남부면에 위치해 있으니 거제도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빼놓지 말고 들러보시길 권해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