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시험, 뿌리 내리려면 …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시험, 뿌리 내리려면 …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05.19 20:05
  • 호수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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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수 수산물품질관리사(행정개혁시민연합정책위원)

지난달 수산물품질관리사 첫 합격자 85명이 배출되었다. 정부는 농수산물품질관리법을 근거로 2015년 자격시험관련 시행고시와 최초 1차시험을 치르고 금년 2월 실시한 2차시험을 거쳐 4월 6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였다. 첫 시험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 합격률이 6%대 수준에 머물렀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자격도입 배경과 관련 고품질·안전을 갖춘 수산물 수요증가에 따라 수산물의 품질과 안전성 관리 그리고 브랜드개발 등 유통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어가와 생산자의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수산물품질관리사는 주로 생산자조직에 소속되어 수산물의 수확 혹은 생산 후의 품질관리지도, 수산물의 선별·운용(포장시설)·관리·브랜드개발 등 상품성 향상 그리고 포장 표시사항 및 규격출하를 지도하는 게 주요업무라 할 수 있다.

어렵게 탄생한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제도가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이 제도를 시행한 해양수산부와 관장하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교육지원과 일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등 제도적 뒷받침이 선결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생산자조직을 대표하는 수협의 관심과 협업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유통법을 새롭게 제정하고 수산물 유통구조의 발전을 위하여 산지위판장의 설립 및 운영 등에 대한 세부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수산물 유통시설이 저온유통시스템을 갖추고 위생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두었다. 이를 통해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와 수산물 소비지분산물류센터를 설치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법을 근거로 하여 수산물품질관리사는 전국적으로 200여개 이상의 산지위판장에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및 수협으로부터 위임받은 품질업무를 통해 수산물의 고품질·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산물 출하시에 저온체계를 갖춘 운송차량에 적재확인까지 모든 품질관리업무가 가능하다. 자격제도의 활용이 첫 뿌리를 내리려면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와 나아가 소비지분산물류센터까지의 제도적 품질관리 범위확장이 필요하다.

산지 위판장은 수산업법에 따른 지정된 장소에 한해서 해양수산부 장관이 산지 위판장의 개설구역으로 정하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구역에 개설한 산지 위판장에는 정부가 인정한 품질관리사가 생산자의 수익증대,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전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

선진화시대를 맞아 모든 수산물은 위생적 시설을 갖춘 위판장에서 유통해야 하고 수산물 운송은 인위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냉동·냉장 차량으로만 운송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수협으로부터 일정 위임받은 수산물품질관리사가 이를 확인, 지도하는 제도가 빠른 기간 내에 정착되길 바란다.

산지 위판장 허가자인 시·도  또는 시·군·구가 지역명성과 소득증대를 위해서 수산물품질관리사 제도 정착에 나서야 하며 또한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예산 지원계획 등이 수립돼야 보다 실효적인 자격제도로 운영 될 것이다.

수협은 지금까지 수산업 발전을 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왔다. 그 공로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FTA시대는 우리에게 도전이고 기회이다.

수협과 수산물품질관리사 간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수산업발전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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