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협인 “불확실한 미래 신사업으로 타개하자”
모든 수협인 “불확실한 미래 신사업으로 타개하자”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05.12 12:10
  • 호수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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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찬 수협중앙회 기획부장

21세기 들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사회적 화두는 ‘신성장동력’, ‘미래산업’ 등 다양한 단어들로 표현되어 왔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고민,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발굴이라는 개념은 변하지 않고 현재까지도 커다란 사회적 이슈로 남아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변화를 꾀하지 못한 조선·해운업 등 전통적으로 강한 산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들은 위기를 타개하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사업을 재편하며 신규 수익원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 또한 ICT 산업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등 미래산업 발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와 유사한 농협과 산림조합에서도 신규사업을 성공시켰거나 앞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농협은 2005년 시중증권사를 인수하여 증권업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업계 수위를 다투는 증권사로 성장시켜 농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산림조합은 국내 임업분야에 곤충산업을 도입하여 임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였고 이 사업의 성공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외에도 타 산업에서는 사물인터넷, 드론, 3D프린팅, 인공지능 등 이른바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분야에 이미 많은 기업이 뛰어들어 각각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미래를 위한 움직임을 재빨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300곳의 수출 주력기업 중 87%가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였지만, 이 중 추진 구상(9%) 또는 검토(57%)만하고 실제 실천하지 못하는 기업이 절반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이미 미국 등 선진국 기업에서 기술을 선점하고 중국에선 이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모두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신규사업을 언제 어떻게 준비하느냐는 각각의 조직 판단의 몫이긴 하나 그 결과의 책임 또한 짊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 수협도 이제 그 판단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

지금까지 우리 수협은 1차 산업인 수산업을 기틀로 하여 50년이 넘는 세월을 영위해 왔다. 하지만 어장 황폐화 및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으로 생산량은 줄고 FTA 등 개방화의 물결로 인하여 수산업 자체에 대한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바야흐로 변혁의 시기에 우리 수협 역시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수협은 지난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시도 자체만으로도 수협을 널리 알렸으며 이제 수협도 사업의 경계를 허물어 수협과 수산업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음을 선포한 적이 있다. 현 시대를 융복합의 시대, 하이브리드 시대로 정의내리기도 한다. 이제 우리도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에 우리는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라는 수협 비전을 조기에 실현하고 수협과 수산업의 100년을 이끌어 갈 신수익 사업아이디어 공모를 지난 4월 18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10개 사업, 총 3000만원의 포상규모로 운명공동체라 할 수 있는 중앙회와 회원조합, 자회사, 어촌계 등 전 수협계통 조직을 대상으로 하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수협은 현재 수협은행 자회사 분리를 골자로 한 사업구조개편 등으로 커다란 변동성을 가진 미래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 경제사업의 경쟁 심화와 금융사업의 지속적인 규제 강화 속에서 그 어느때 보다도 더욱 절실하게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은 우리 수협을 자생력 갖춘 조직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며 사업구조개편 이후에도 어업인과 수산업을 위한 안정적인 교육·지원을 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여 결국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실현하기 위한 첩경이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협과 수산업의 새로운 길을 찾는 신수익 사업아이디어 공모에 수협인과 어업인의 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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