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재단’ 더 큰 사랑을 품고 날아오르라!
‘수협재단’ 더 큰 사랑을 품고 날아오르라!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05.04 08:32
  • 호수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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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용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장 직무대행

사람에게나 만물에게나 이름은 참으로 중요한 요소다. 상품도, 영화도 이름을 잘 지으면 매출의 반은 먹고 간다. 우스게 소리로 학술논문도, 책도 제목만 잘 지으면 내용에 큰 관계없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이름은 자신을 나타내는 대표로서 역할을 하며 자신을 가장 자신있게 하는 본질이다.

작명도 시대의 흐름이 있다. 사람의 경우 연배에 따라 시골스럽던 이름이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재단법인의 경우도 얼마 전까지는 하는 일을 중심으로 나열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교육, 문화, 장학, 복지 등의 수사가 나열되는 방식이다.

이 명칭은 하는 일을 파악하기는 좋으나 시행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책임과 역할을 높일 수 없는 단점도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26일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에서 명칭이 변경된 ‘수협재단’은 수협과 함께 두 축으로 어업인을 돕는 반려자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미국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은 자신보다는 남을 사랑하고 봉사하는데 자신을 바쳤다.

성형이 없던 시절, 그 자체가 깍아 만든 인형처럼 너무 예쁜 여배우로 어르신들은 기억한다. 그러나 더 크고 오랜 기억은 그녀의 남에 대한 사랑과 봉사에 있다. 전 인류가 그녀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내가 아닌 남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고귀한 마음 때문이다. 젊었을 때의 육체적 아름다움은 나이 들어 시들었지만 마음의 아름다움으로 승화했고, 그 아름다움은 더욱 빛나 아마도 영원히 남을 것이다.

사람이 존엄한 이유는 현 생명체 중 지능지수(IQ)가 가장 높은 지적 존재여서가 아니다. 사랑을 가슴에 품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 어려운 사람을 도우는 봉사의 마음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인간 그 자제로서 아름답고,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수협재단’은 2030년 1000억원의 기금확충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2010년 32억원이던 기금이 2015년 115억원이 되었다. 이자율이 연간 2%도 안되는 요즘이지만 10억원이라는 사업비로 대학생 장학금 지급, 수도권 대학생 장학관 운영, 어업인 의료지원, 다문화 가정 모국방문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매년 17억원의 기금을 증대시킬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성과다. 저금리시대의 사업비 10억원은 기금 500억원 이상의 효과가 있다. 모두가 회원조합과 중앙회 그리고 그 임직원, 어려운 중에서도 나보다 힘겨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도와준 어업인들과 일반 국민들이 기부해 주신 분들 덕분이다. 참으로 감사하다.

이렇게 ‘수협재단’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힘차게 뛰고 있다. 그 분들의 고귀한 사랑, 봉사와 배려의 마음을 전달받아 어업인에 대한 지원으로 승화하는 첨단 역할을 하는 곳이 ‘수협재단’이다.

이제 새롭게 단장한 ‘수협재단’은 역할 강화에 걸맞게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생만 대상인 장학금 지급대상을 내년부터는 중·고등학생으로 확대하고 어업인 의료복지사업, 다문화가정의 어촌사회 정착지원, 어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 예술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이름이 바뀌면 그에 걸맞게 역할과 책임도 커진다. 해야 할 일도 더 무겁게 느껴진다. 어업인의 삶의 질이 도시민보다 나아지는 그날까지 더 넓은 가슴으로 어업인을 따뜻하게 품고 동행하는 영원한 동반자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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