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04.21 11:02
  • 호수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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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바다에는 사람, 바람, 생명 등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 속에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한 생명이 꽉 들어차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바다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는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푸른 바다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고, 바다 사람들을 이야기한 책을 모아 소개한다.


‘바다 위 인공섬, 시토피아 :
사람이 만드는 미래의 해양 도시

 -공저 권오순, 안희도   -출판사 지성사

미지의 세계 바다 위에 인류가 띄운 꿈의 도시 인공섬!

우주 탐사보다 심해 탐사가 더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다는 아직 우리 인류에게 자신의 속을 다 드러내 보여 주지 않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바다는 단순히 수산 자원만을 얻는 곳이 아니라, 천혜의 자연을 이용한 관광 자원으로 때로는 조석 간만이나 조류, 해수차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에너지원 등으로 점차 그 활용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인구가 늘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육지를 대신할 공간으로도 사람들은 바다를 주목하고 있다.

좁은 육지를 넓히는 방법으로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인공섬이다. 인공섬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섬이 아니라 사람이 인위적인 힘으로 만든 섬을 말한다. 인공섬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기존의 바다 위에 점처럼 떠 있는 작은 섬을 넓힌다거나 암초 같은 것을 핵으로 하여 새로 섬을 만드는 방식 등이 있다. 그러나 한때 환경 파괴와 전형적인 전시 행정의 표본으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 일이 있어서 인공섬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실 아무것도 없던 공간이나 기존에 있던 섬들을 연결하고 확장해야 하는 인공섬의 건설이 그리 환경 친화적이라 할 수는 없다. 당연히 강물이나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는 빛을 막아 물속 생태계를 교란시킬 것이고, 물속에 기둥을 세운다거나 매립을 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자연 환경이 파괴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실 국가 발전을 위해 바다 환경이 훼손되는 것을 묵인할 것인지, 아니면 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하여 해양 개발을 멈추어야 하는 것인지 어느 것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 옳은 일인지 정답은 없다. 다만, 시대와 사회적 환경,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바뀔 것이라 여긴다.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그린아일랜드 인공섬
토목공학자인 저자는 자연 보전과 개발의 적절한 형평과 환경 보호의 심도를 높이는 일에 대한 연구는 자신을 포함한 공학도들에게 맡겨 달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바다 위에 인공섬을 조성함에 있어 환경 변화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으로 맞춤형 인공섬을 만들어 그 기능의 다양화를 꾀하자고 주장한다. 인공섬을 만들 곳의 자연 조건에 맞추어 건설 방법과 목적을 적절하게 바꾸는 등 자연의 보전과 개발의 형평을 적절하게 안배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전 세계 바다 위에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는 인공섬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고 어떤 기술을 적용하여 바다 한가운데 새로운 섬을 만들 수 있는 것인지, 또한 세계 여러 곳에 만들어진 인공섬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미래의 인공섬은 어떤 모습일지를, 주요 독자층인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도록 삽화와 사진을 충분히 활용하여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한 나라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고, 나라의 기반이 되는 산업 시설을 유치하고 있으며, 때로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해 내기도 하고, 서비스 산업으로서 관광 시설까지 갖춘, 그런 멋진 인공섬을 만들고 있는 현장으로 다 함께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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