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AlphaGo)
알파고(AlphaGo)
  • 이명수
  • 승인 2016.03.17 14:35
  • 호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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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캐나다에 있는 고교? 어떻게 들어가지?”

알파고(AlphaGo)는 인간 바둑천재 이세돌과 세기의 격돌을 벌였던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바둑프로그램이다.

그 유명세가 자칫 과열된 우리나라 교육열을 빗댄 우스개 소리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승부는 4:1로 인공지능의 승리로 끝났지만 결과적으로 인간의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 인간에 의해 알파고가 만들어졌고 도전과 응전에 나섰던 이세돌의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다.

이번 세기의 대결이 시사하는 바가 또하나 있다. 대국(對局) 자체의 의미보다 점점더 인간처럼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변신은 어딜까지까하는 무한가능성이다.

인간의 일자리마저 빼앗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교차하지만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인공지능의 성장 발전은 멈춤이 없을 것이다. 이는 창의적 변화가 그 밑바탕이다.

이 창의적 변화는 수산 곳곳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수준까진 아니지만 어업인에게 매년 적잖은 피해를 입히고 있는 적조를 감시하는 로봇, 해파리제거 로봇 등이 그 사례다. 양식어업 등에 ICT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수산업에도 인공지능을 적용한 기술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창의적 변화의 주인공은 사람이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지난 16일 새벽 현대화 노량진수산시장이 첫 경매를 실시하고 개장했다. 낡고 노후화된 기존시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 지은 현대화 시장이 새 역사를 쓰게된 것이다.

창의적 변화의 예외일 수 없다. 비위생적인 환경, 바가지 상혼, 편의성 등이 크게 떨어져 시장 기능이 위약해진 시장을 최첨단의 현대화 시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일대 혁신이다.

또 한번 업그레이드될 변화는 현대화 시장과 어우러진 해양수산테마의 세계적 명소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렇듯 지금 수협은 창의적 변화를 멈춰선 안된다. 

수협을 둘러싼 환경이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법 개정 지연으로 존망(存亡) 위기에 몰려있는 수협은행을 살리기 위한 전사적인 동참이 절실하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오는 25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 회장은 취임 전후에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라는 강렬한 슬로건을 내걸고 수협인들의 창의적 변화를 주도해오고 있다.   

이 결과 대규모 경영흑자라는 뚜렷한 성과를 냈지만 노량진시장 복합개발 등 현재진행형인 현안도 상존해 있다.

창의적 변화가 협동조합의 가치실현과 수산업 재도약을 위한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단초(端初)인 점을 모든 수협인이 공감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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