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와 영유아 성장발달, 생선 섭취 필수
태아와 영유아 성장발달, 생선 섭취 필수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02.04 13:51
  • 호수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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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자식사랑과 학구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만큼 아주 각별하다.

이러한 자녀사랑은 결혼을 하고 임신 전 몸만들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임신 후에도 복중 태아의 균형 잡힌 성장발달을 위해 심한 입덧에도 불구,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고단백 동물성 단백질과 각종 신선 과일류를 골고루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임산부와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독특한 비린내로 인해 외면받는 식품이 있다. 바로 오메가-3 지방산의 보고인 고등어, 삼치, 꽁치 등 등푸른 생선류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필수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DHA, EPA, ALA SDA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는 체내에서 합성이 불가능하며 식사나 캡슐형태의 보충제로 섭취해야만 한다.

공급원은 등푸른 생선의 기름에 가장 풍부하며 해조류, 콩기름, 들기름, 곡물류 등에 분포한다.

오메가-3 지방산 중에서 특히 중요한 성분은 DHA와 EPA다. 이들 성분은 기억력을 관장하는 대뇌 해마세포, 안구 뒤쪽의 망막세포, 기타 신경조직의 구성성분으로 태아와 영유아의 두뇌, 운동신경, 시각 발달에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영국 뇌영양화학연구소의 세계적인 DHA 연구 권위자 ‘마이클 클로포드’ 교수, 일본 사가미화학연구소,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 미국 브리검부인병원 등 저명 연구자(기관)에서 오메가-3 지방산의 두뇌발달 촉진 및 사고력 증진 효능을 연구한 결과는 대체로 유사하다.

우선 동물실험을 통해 60일 간 생선기름(DHA)을 포함한 식단을 급이한 경우와 DHA 결핍 식단을 급이한 경우, 생선기름 결핍 식단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뇌활동이 매우 둔화됐다는 결과가 있다. 즉 해양생물유(marine fat)로부터 얻을 수 있는 DHA의 결핍 시 대뇌 피질 뉴런의 신호전달체계가 원활치 못하며 이를 통해 태아와 영유아의 뇌발달 지연이 초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임산부의 오메가-3 섭취량과 출산 후 자녀(8세 이전)의 사고력은 정(positive)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언어장애와 사회부적응률도 두드러지게 낮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42개월 된 유아의 소근육 발달장애와 사회발달 장애율도 어머니의 수산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확연히 감소했다고 한다.

미 식품의약국은 수은 축적 등 언론 보도와는 달리 어류섭취의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수은 등 화학물질을 피하기 위해 임신 중 어류 섭취를 기피하는 것이야 말로 태아의 정상적 성장발달, 성장기 어린이의 지능개발과 발육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종합하자면 등푸른 생선은 몸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식품이다. 캡슐 형태로 복용하기 보단 식품(생선)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수불포화지방산 외에도 비타민류, 칼슘, 타우린, 아연, 철분, 셀레늄 등 우리 몸에 유익한 미량원소들을 자연스럽게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메가-3 지방산(DHA+EPA)의 권장 섭취량은 하루에 1g 정도이며 이는 생선 반토막(100g)에 해당한다. 임산부의 경우 일주일에 2회, 총 300g(1마리)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태아와 성장기 아이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적당량의 생선을 꼭 섭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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