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소식’은 수산전문지의 효시
‘수협소식’은 수산전문지의 효시
  • 김병곤
  • 승인 2010.03.17 15:20
  • 호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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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창간, 71년까지 174호 발행… ‘어업in수산’은 수협소식 뿌리 찾기

▲ (좌)제호를 ‘수협시보’로 변경 (우)‘수협소식’ 창간호
수협소식지인 ‘어업in수산’ 이 창간됐다. 수협의 정기 간행물 발행은 아주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소식지 발간은 엄밀하게 따지면 복간형태로 재창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수협소식지는 1962년 수협중앙회 창립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창립이후 소식지 창간을 위한 준비단계를 거쳐 1963년 11월 30일 ‘수협소식’이란 제호로 신문이 탄생됐다.

격 주간으로 발행된 수협소식은 수협내부의 요모조모를 담아내는 단순한 사보개념이 아닌 신문대판 크기 4면으로 지금의 수산전문지와 같이 수산 전반의 내용을 담았다. 창간 당시 3만부를 발행한 뒤 매년 증간을 거듭, 어촌계를 비롯 전국 수협의 계통조직은 물론 수산 관계기관에 배포했다. 수협소식은 내용면에서 현재 수산전문지의 효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협중앙회 2대회장인 길항진 회장은 수협소식 창간사를 통해 “어민에게 새로운 마음의 양식을 골고루 나누며 전국 수협과 나아가서는 세계의 수산소식을 알려주고 협동정신을 더욱 앙양하고 수산자원을 개발해 어민각자의 소득을 증대시켜 수산경제 재건에 이바지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수협소식은 백만어민을 대변하고 새로운 길에 지표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창간호에는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인 박정희 전대통령이 ‘협동만이 잘사는 길’이라는 제목의 창간 특별담화를 발표해 1면톱 기사로 실려 눈길을 끌었다. 박정희 의장은 “백만 어민이 잘사는 길은 오직 협동이다”며 “줄기찬 의욕과 꾸준한 노력으로 어업의 후진성을 벗어버리자”고 주장했다. 박의장은 또 “정부에서 앞으로 수산업육성을 계속 강화 할 것”이며 “그 길잡이로 수협소식이 맡아줄 것”을 강조했다.

이렇듯 수협소식은 박정희 의장은 물론 정부의 지대한 관심속에 탄생된 것이다. 이후 1966년 2월 1일 21호를 발행하면서 제호를 ‘수협시보’로 변경하고 1971년 12월 31일을 기해 지령 174호를 마지막으로 재정상의 이유로 폐간됐다. 이후 1991년 12월 31일 월간 수협가족이 발간돼 수협소식의 맥을 이었으나  1998년 12월 31일 이 또한 폐간됐다.


수협 소식지 제호 어업in수산의 의미는 수산속의 어업인이라는 뜻과 함께 어업인과 수산인, 수협인들 모두가 참여하고 어우러져 희망찬 미래를 만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문 in(인) 과 한문 人(인)을 혼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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