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정부·수협, 수산물 수출 시너지효과 낸다
2016년 정부·수협, 수산물 수출 시너지효과 낸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01.21 15:06
  • 호수 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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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지난해 12월 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수산물의 중국시장 수출 공략이 본격화됐다. 무엇보다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수출확대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될 시점이다. 신년 초, 해양수산부는 ‘2016년도 정부합동 업무보고’를 통해 ‘FTA를 활용한 수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내놓았다. 이날 보고의 주요 내용은 FTA를 활용, 수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수산물 수출확대 전략이 그 골자다.

먼저 정부는 수산물 수출상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그 유망상품은 김과 프리미엄 어묵이다. 역대 최초로 수출액 3억불을 초과한 김은 신규 ‘양식면허 허용’을 통해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미· 중의 대형마트를 지속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프리미엄 어묵은 가공용 기자재 등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내수시장에서 검증받은 어묵고로케, 어묵우동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및 일본시장 진출을 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김과 어묵의 ‘상품화· 생산, 통관· 물류, 홍보·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수출지원대책을 추가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고급어종 ‘양식&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고급수산물에 대한 세계적인 소비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연어와 참다랑어 등 고급어종에 대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연어의 경우 중국시장 테스트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다랑어는 이미 생산된 종자 1400여 마리를 어미까지 육성하고 양식기술을 민간에 보급하여 상업생산 기반을 구출할 예정에 있다.

이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수산물 수출전략 계획에 발맞춰 수협 역시 중국시장을 겨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협중앙회의 중국 위해지역, 독자 영리법인 설립 추진이 그것이다. 수협중앙회는 이미 2014년부터 중국 상해와 청도에 대표처 2개소를 개설, 중국시장 개척 및 홍보· 판촉, 그리고 대내외 지원업무 등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처의 특성상 중국 현지에서 영리활동을 할 수 없는 제약으로 항상 수익창출 측면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수협중앙회의 중국 영리법인 설립추진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돈되는 수산’이라는 중앙회 비전을 해외에서 먼저 실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리법인이 중국에 설립되면 기 진출 대표처가 가지지 못한 수· 출입기능이 가능해 우리나라 수산물의 수입상으로서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비단 안정된 중국 수출채널 확보 측면뿐 아니라 대중국 수산물 수출에 있어 회원조합, 중앙회 더 나아가 우리나라 수산업체들의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의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될 현지 영리법인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다.

더불어 이제는 중국에 진출한 수협중앙회의 대표처 2개소와 향후 설립될 현지법인의 명확한 역할분담이 필요한 시점이다. 즉 중국 현지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집중이 필요한 때이다. 기 진출 상해· 청도대표처는 우리나라 수출 수산물을 ‘팔 수 있는 곳’과 ‘잘 팔릴 수’ 있도록 현지 유통채널개척과 홍보· 판촉에, 반면 설립될 현지법인은 우리나라 수산물의 ‘수입상’으로서 그리고 수출제품의 전략적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자’로서 경영자원을 보다 집중해야 할 것이다.

신년 초부터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정부와 수협의 노력이 어업인들이 잘 사는 우리의 염원과 ‘돈되는 수산’ 이라는 수협중앙회 비전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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