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외국인 선원관리 발벗고 나섰다
수협, 외국인 선원관리 발벗고 나섰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3.16 22:38
  • 호수 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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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률 감소 위해 관리업체 감독 강화
우수 외국인 선원 한국문화체험행사도


▲ 수협은 외국인 선원 이탈 방지 등을 위해 업체 관리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베트남선원의 국내 어선 조업모습
수협중앙회가 외국인 선원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협은 외국인 선원의 관리가 부실할 경우 어선어업의 조업활동에 많은 지장이 초래된다고 판단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외국인 선원들의 전선요구와 무단이탈, 무단하선 등을 미리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수협 외국인력지원단에 따르면 우리 연근해어업계가 외국인 선원을 고용한 것은 1996년 산업연수생으로 1000명을 처음 도입한 것이 시초였다. 이후 지금까지 모두 1만5915명이 고용됐다. 현재 외국인선원 도입제도는 20톤이하 어선과 양식어업에 적용하는 고용허가제와 20톤이상 어선에 적용하는 외국인선원제로 이원화돼 있고 3995명의 외국인 선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선원 고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파급효과는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선원은 우리나라 산업중 전형적인 3D업종에 속하는 연근해어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수산업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들 외국인 선원들은 국내선원보다 낮은 임금과 한국사회에 대한 부적응 등으로 근무지에서 이탈해 고용주(선주)들이 곤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불법체류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까지 야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수협중앙회는 2008년까지 매년 이탈률이 매우 높은 1~2개 업체에 한해 계약해지를 시켜왔으나 2009년부터 이탈률이 일정률 이상인 업체에 대해서도 업체 숫자에 관계없이 관리계약을 해지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건전업체를 적극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왔다.

그 결과 당초 33개에 달하던 관리업체 수가 2010년 3월현재 16개업체로 줄었으며 앞으로도 이탈률이 높은 관리업체를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관리업체가 외국인 선원 도입에만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수협 관계자는 “업체 숫자를 미리 정해놓고 정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관리대상 인원에 비하면 아직까지도 관리업체 수가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외국인 이탈을 최종 관리하는 행정부처에서도 관리업체 수가 많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체계를 개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선원난을 겪고 있는 영세 어업인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또한 우수 외국인 선원 초청행사 등 사기진작을 통한 선원관리에도 주력키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중국 선원들의 한국문화체험행사 모습
수협은 이와는 별도로 직접적으로 외국인 선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 2009년도에 외국인 선원 초청 행사도 처음으로 가졌다. 수협은 지난해 12월 2일부터 4일까지 국내 20톤 이상 어선에 근무하는 외국인 선원중 모범 중국 선원 20명을 초청해 서울·경기 지역에서 한국문화체험 행사를 가졌다.

외국인 선원들은 국립민속박물관, 남산타워, 한국의 집 등 서울의 대표 명소를 견학하고 이천 도예마을에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수협은 이 기간동안 개인별 체험활동을 사진첩으로 만들어 전달해 외국인 선원의 사기진작은 물론 중국대사관으로부터 감사의 서한을 받기도 했다. 수협은 이를 계기로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선원들을 대상으로도 한국문화체험을 순차적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말에는 조업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외국인 선원들에게 내복과 방한복을 지급해 부모형제도 없이 이국땅에서 홀로 투병하는 외국인 선원들의 서러움을 달래주기도 했다.

수협은 향후 선원 관리업체를 건전하게 육성시키고 외국인 선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 어업인들의 선원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될 것으로 보고 외국인 선원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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