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축제, 동해안 양미리 풍어
날마다 축제, 동해안 양미리 풍어
  • 김상수
  • 승인 2010.01.05 15:43
  • 호수 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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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미리어선 입항 후 탈망작업

강릉에서 고성군 앞 바다에 이르는 강원도 전 연안에서 양미리가 넉넉하게 잡히면서 어업인과 아낙네들의 손길을 바쁘게 하고 있다.

▲ 건조중인 양미리

속초 일명 양미리항. 막 입항한 어선에서 산더미 같은 양미리가 그물에 꿴 채 내려지자 아낙네들이 달려들어 손을 재게 놀리며 양미리를 딴다. 잡힌 양미리와 손질하는 아낙네들도 많지만 알록달록한 차림의 여행객이 더 많은 듯 하다. 서둘러 취소된 속초 양미리축제가 아쉬운 듯 찾아온 관광객들이다.
많이 잡히면 당연히 나라안에 소문이 난다. 그 소문을 발판 삼아 양미리잡이 어업인들이 마련하려 했던 양미리 축제는 신종플루 탓에 취소됐다.


▲ 속초항에서 어업인들이 양미리를 가공하고 있다

그러나 양미리 맛을 익히 아는 관광객들은 그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찾아와 양미리 맛에 반하고 소주 한 잔에 취한다. 고향을 떠난 친구들이 수시로 전화를 하는 통에 작업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는 게 강원도 어업인들의 전언. 딱 이 맘께의 강원도 바다 맛이 바로 양미리 맛이기 때문이리라.
양미리는 동해안에서 대표적으로 값이 싼 생선. 특히 요즘 잡히는 양미리는 씨알도 굵고 맛도 좋다. 게다가 양미리는 칼슘, 철분, 단백질 등이 풍부해 겨울철 영양 보충으로 손색 없음에 찾는 이가 많은 것이다.

▲ 관광객들의 양미리구이 시식
관광객들이 찾는 양미리 요리중 인기를 끄는 것은 연탄불에 구운 양미리다, 깨끗이 손질한 양미리에 굵은 소금을 대충 뿌리고 통째 석쇠위에 올려 구워 먹는데 내장과 뼈까지 먹어야 제 맛이 난다는 것. 뱃속에 알까지 들어차 있으면 금상첨화란다.
고성군에서 주문진에 이르는 동해안 음식점에서는 꾸득꾸득하게 말린 양미리를 양념장에 졸이거나 찌개로 맛을 내 밥반찬으로 손님상에 올려 인기를 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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