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겨울 맛, 과메기가 떴다
쫄깃한 겨울 맛, 과메기가 떴다
  • 김상수
  • 승인 2010.01.05 15:14
  • 호수 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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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맛 과메기


동지를 앞두고 말만 들어도 미식가들이 침을 삼키며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겨울 맛이 있으니 바로 과메기다.
경북 갯마을에서 '과메기'하면 본래는 청어 과메기를 일컫는 말이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얘기. ‘눈을 꿰었다’는 뜻의 ‘관목(貫目)’이었다가 쉽게 부르다보니 관목→관메기가 됐고 사투리 발음이 어려웠을까, 니은 받침 떼어내고 그 이름을 ‘과메기’로 굳혔다 했다.

▲ 꽁치어선 입항 후 과메기 작업

▲ 과메기 건조

싱싱한 꽁치를 새끼줄에 잘 엮고는 얼음 동동 떠있는 물에서 몇 번씩 목욕부터 시킨다. 그 다음 할 일은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 줄줄이 매달고는 얼고 녹기를 반복하게 내버려 두는 것.
햇빛을 많이 쬐게 하거나 맵지 않은 바람 속에서라면 거죽에 기름기가 배나오고 비릿한 맛이 강해지니 제 맛을 잃기 십상. 처음부터 냉랭한 갯바람이 막힘없이 드나드는 해안을 덕장으로 선택하는 게 기본이다.
요즘엔 도시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얼 말림 방법으로 택한 게 대가리와 내장, 뼈를 제거하고 꽁지 앞까지 반으로 갈라 얼 말리는 방식이니 갯마을 아낙네들의 손이 더 가야 한다.   
등푸른 생선으로 만들어 겨울철별미이자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과메기는 만드는 과정에서 핵산(DHA)이라는 성분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피부 노화, 뇌기능 쇠퇴 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특히 여성과 중, 장년층에게 좋다. 이리 맛 좋고 영양가도 많은 과메기가 구룡포 등 경북 어촌에 올겨울 트렌드로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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