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10.22 10:10
  • 호수 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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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바다에는 사람, 바람, 생명 등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 속에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한 생명이 꽉 들어차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바다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는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푸른 바다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고, 바다 사람들을 이야기한 책을 모아 소개한다.

대단한 바다 여행 :  교양으로 읽는 바다 이야기

▶바다에 대한 모든 것 쉽게 이해 
 -저자 윤경철   -출판사 푸른길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된 ‘대단한 지구여행’의 저자 윤경철이 바다 이야기를 썼다. 그간 측량과 지리 분야를 연구해 온 저자는 우리 생활과도 밀접한 바다를 친절하게 소개한다. 오랜 옛날부터 인류는 바다와 더불어 살았다. 바다는 중요한 교통로였고 바다는 먹거리를 얻을 수 있는 곳이었다. 또한 바다는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바다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여겨지는 면이 없지 않다. 메스컴에서 종종 바다 개발보다는 우주 개발이 비중 있게 보도되기도 한다.

이 책은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바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바다의 생성에서부터 바닷물의 물리화학적인 성질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이 소개된다. 또 바다에서 일어나는 기상 현상과 우리나라 인근의 바다, 해양 연구와 해양 산업 등 다양한 내용이 책을 통해 다뤄지고 있다. 한편 이 책에는 여러 가지 도표와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독자의 편의를 돕는다.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2장은 바다가 생성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그 바다를 탐험한 사람들에 대해 기술하였다. 3~5장은 바닷물의 물리화학적인 성질과 바닷속에서 살아가는 생물에 대해 알기 쉽게 기술하였다. 6장은 바다의 여러 기상 현상과 바다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고, 9~10장은 바다와 밀접한 인간 생활에 대해 살펴보고, 특히 바다를 이용하는 해상 교통에 대해 기술하였다. 11~12장은 해양 연구와 해양 산업, 그리고 바다 오염에 대해 알아보았고, 13장은 과거에 바다에서 일어났던 각종 사건 사고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신기한 미스터리에 대해 기술하였다.


등대 : 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 등대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 돌아봐 
  -글, 사진 주강현  -출판사 생각의나무

‘등대’는 등대 건축을 화두로 한 근대 건축사와 근대 문화유산의 여러 과제, 풍경을 중심으로 한 경관의 문제를 다루는 책이다.

팔미도(1903년), 월미도(1903년), 백암(1903년), 북장사서(1903년), 부도(1904년), 제뢰(1905년) 등 대한제국 시기에 한반도에 제 모습을 드러낸 우리 등대는, 불행하게도 독립적 근대국가와는 무관하게 제국의 배를 인도하는 ‘제국의 불빛’으로 작동하게 된다. 우리 등대의 출발은 제국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작동하던 때와 시기를 같이했다. 대항해 시대 이래로 제국의 파도가 동아시아로 밀려들었고, 메이지 시대 이래로 대영제국의 등대를 받아들인 일본의 등대 기술이 한반도로 밀려든 결과가 우리 등대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등대는 제국의 확장을 돕는 ‘첨단의 과학’이었다.

저자는 한반도의 모든 등대를 직접 일일이 답사하고, 조사했으며, 사진까지 직접 찍어 등대의 100년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사진들은 인문학적 풍경을 담아내는 독특한 그 무엇을, 인문학자의 사진이 성취하는 어떤 경지를 드러내준다. 분단 한반도. 남쪽 모든 등대를 한 곳도 빠짐없이 다녀본 후 가려 뽑은 40개의 등대를 통해 등대를 통해 숨겨진 한국의 근현대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 삶에 대한 육지 공간을 넘어선 성찰을 시도하고 있는 책이다.

인천은 최초의 개항장답게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들이 세워진 곳이다. 인천이란 도시는 모든 것이 ‘최초’로 그득 차 있다. 무역회사도 최초고, 외국인 거류지도 최초고, 자장면도 최초고, 등대도 최초고, 등대국이 설치된 곳도 인천이 최초다. 최초라는 함의는 ‘근대적 최초’라는 뜻을 포함하지만 열강에 의하여 ‘강요된 최초’라는 뜻도 포함한다. 등대가 제일 먼저 인천에 개설된 것도 선진적인 등대가 처음 도입되었다는 뜻과 더불어 제국주의 침략의 교두보가 선행되었음을 뜻한다.

- 본문 1장 ‘팔미도 등대.부도 등대:이시바시 아야히코의 흔적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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