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 확립한다
2014년까지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 확립한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3.09 21:07
  • 호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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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 세계 최초 외해수중양식 성공
일본 긴키대학 업무협약…사육시험결과 양호
핵심기술 수정란 확보가 완전양식 성패 가늠


농림수산식품부는 세계적인 양식전략 품종인 참치 양식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이는 세계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어종인 참치를 양식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세계적으로 참치류 양식생산량은 약 4만톤으로 호주, 일본과 지중해 연안국을 중심으로 양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중해 연안국 2만톤, 호주 8000톤, 일본 7000톤, 멕시코 5000톤 등이다. 세계 참치어획량 약 240만톤 중 참다랑어는 고작 6만여톤으로 전체의 약 2.4%에 그쳐 ㎏당 가격은 다른 참치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금싸라기 어종이다. 참치양식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외해양식 시대 도래

▲ 외해 가두리 양식장
최근 외해양식 기술의 발전과 기후 변화에 의한 수온 상승 등으로 참다랑어 어획량 증가, 국제기구에서 어획규제 강화 등으로 양식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또 메가트렌드인 외해양식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100대 국정과제로 ‘돈 버는 농림수산업’ 중 ‘한국형 외해양식 기반구축’ 사업을 선정했으며 주대상종으로 참다랑어 양식을 제시함으로써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외해가두리 양식기반연구를 통해 외해양식 시설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인했다.

▲ 시설중인 친어용 양성수조
2007~2009년에는 외해가두리 양식 대상종 개발 연구를 통해 돌돔, 참돔, 고등어 등의 시험양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양식기술 진입단계로서 2009년도에 어획시험, 수송시험, 수중가두리 사육시험을 실시해 참다랑어 양식 발전의 시금석을 마련한 계기를 갖게 됐다.

연구성과를 보면 참다랑어 종묘 채포에 성공, 사육 중에 있다. 참다랑어 어획시험을 위해 2007년부터 연구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 외해 가두리내 다랑어 종묘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추자도 근해에서 채낚기 어선을 이용해 어획에 성공, 현재 외해가두리에 400여마리를 사육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어획 기술·장비 확보, 순치와 장거리 이송방법을 확립했다. 채낚기 어선 어업인들을 교육하고 낚시 장비를 자체 개발하면서 참다랑어 어획과 운반기술에 관련된 노하우를 축적했다.

어획된 참다랑어를 가두리에 수용하고 80% 이상 생존율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순치가두리에서 수송 선박에 안전하게 옮기는 난제를 해결했으며 국내 활어선을 이용해 이송거리 50마일, 총소요시간 16시간 동안 운반하는 데 성공했다.

또 제주에서 세계 최초로 외해 수중양식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21일 참다랑어를 제주도 표선면 외해수중가두리에 수용해 양식시험을 추진한 결과 바다 속 20~30m 수중가두리 안에서 높은 활동성과 선명한 체색으로 자연산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말 현재 4~5kg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수온이 낮은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섭식 활동과 유영 능력을 보이고 있으며 폐사개체는 거의 없다. 412마리 입식, 생존율 95%(2월말)다.

다만 국내 연안은 환경 오염, 적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산소 소모량이 높고 적조에 취약한 참다랑어를 양식하기에 위험성이 높은 실정이다.

하지만 완전양식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어미 그룹을 확보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남해안 등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자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양식용 종묘어획을 통한 새로운 어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4~5년 후 핵심기술인 수정란을 생산함으로써 완전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참치양식 선진국가와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양식산업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는 사육, 생산, 수정란 확보 기술 등 융·복합 연구기술을 동원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치양식 배경
환경오염과 태풍 등 자연 피해에 취약한 내만가두리가 아닌 친환경 및 식품안전 우선의 생태계 기반(Ecosystem-based)에 중점을 둔 외해 수중가두리를 이용한 참다랑어 양식으로 세계 양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출발됐다.

기술특성
내만의 표층이 아닌 외해 수중가두리에서 사육하는 친환경 양식이고 성장과 생존율 향상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외해 수중양식기술개발로 경쟁국과의 차별화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내만 양식에서 외해양식으로의 어장을 확대해 생산성을 증대시킨다. 제주연안 외해양식 잠재력을 평가하면 양식 적지면적이 2만2000ha에 달한다.

양식 생산 잠재력은 연간 30만톤으로 최대 60만톤까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생제 무사용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브랜드 수산물 생산이 가능해 식품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양식 연수 경과에 따른 어장 오염이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다. 수질과 퇴적물의 COD는 2~10배, 총질소는 4배 이상 내만양식어장이 높다.

외해양식어장은 3년간 모니터링 결과 오염물질 농도 변화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술 수준과 향후 전망
참다랑어 기술수준은 일본이 가장 앞서 있고 그 다음이 호주, 지중해 연안 국가이고 한국이 이제 뛰어든 형국이다. 한국의 참다랑어 양식연구 수준은 일본의 양식시점으로 본다면 1970년대 후반 수준이다. 일본보다 약 35년, 호주와 지중해 연안국보다 약 20년쯤 늦게 시작한 후발 국가이다.

하지만 어획시험에 의한 양식은 향후 2~3년내에 동등한 기술수준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수정란 확보 등 완전양식 기술개발에 의한 양식은 향후 약 10년 정도면 대등한 기술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효과·향후계획
▲ 종묘 가두리 수용 모습
경제적 효과는 연간 약 1000억원, 연간 2500톤/500ha이다. 참다랑어를 수출전략 품종으로 육성, 수출 확대와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외해양식수산물의 친환경 브랜드화를 통한 수익 증대와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내만의 정착성에서 외해 고부가가치 회유성 어류로 양식 구조를 개편하고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는 2014년까지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개발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어미후보군 확보와 해상·육상 사육관리기술개발, 종묘 어획·수송기술 보급과 대량 확보기술 확립, 수정란 확보와 종묘생산기술개발 등을 통해서다.

2014년까지 참치양식 선진국가와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양식 산업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는 사육, 생산, 수정란 확보 기술 등 융·복합 연구기술을 총 동원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개편된 전략양식연구센터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을 조속히 완성시킬 방침이다.

참치양식 국제동향
일본의 경우 2002년도에 완전양식에 성공해 독보적인 양식기술을 확보했다. 호주는 지난해에 완전양식의 핵심기술인 육상수조에서 수정란 확보기술을 개발했다. 참다랑어 양식은  2009년도 타임선정 우수발명품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중해 연안국을 중심으로 선망에 의한 채포, 수송과 양성기술이 확립돼 수출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지중해, 멕시코, 호주 등은 15~200Kg 내외를 3~6개월 양성하는 단기 육성방식이다.

일본은 1Kg 내외를 2~3년 양성해 장기 양성과 완전양식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종묘 확보방법에 있어서 지중해, 멕시코, 호주 등은 선망으로 15∼200Kg 내외, 일본은 끌낚시로 500g~1kg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외해양식이란?
내만(Inshore)양식과 상반된 의미로 조류보다 해류의 영향이 미치는 대양의 영향을 받는 해역에서 실시하는 양식이다. 태풍, 적조, 홍수 등에 의한 양식시설물과 양식생물이 피해를 받지 않는 지역에서 실시한다.
참다랑어 양식이 실시되는 외해양식 해역은 육지로부터 3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수심은 45m 내외로 해류의 영향을 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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