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촉진은 수협에서부터
수산물 소비촉진은 수협에서부터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09.18 12:26
  • 호수 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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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유통영업부장

추석은 설날, 단오절과 함께 우리나라 삼대 명절의 하나다. 우리나라는 추석이 되면 예전부터 가까운 친인척이나 지인에게 선물을 하는 전통이 있다. “선물하다”는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추석명절을 앞두고 소고기와 굴비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대형마트, 백화점 및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전복, 멸치를 대체상품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수협 유통영업부에서 운영하는 수협쇼핑에서도 전복, 멸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산물 선물세트로 명절 고객을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가격대도 저가형의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믿을 수 있는 우리 수산물 선물세트 위주의 다양한 구성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분들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분명히 한계는 존재한다. 많이 선선해지긴 했지만 더운 날씨에 혹 상할지도 모를 수산물을 기피하는 고객을 설득해야 하고, 게다가 대형쇼핑몰, 소셜커머스 등 난립해 있는 수많은 쇼핑몰과 경쟁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수협중앙회 대표상품인 수협 참굴비를 판매하는 상품영업팀에서는 현재 입점해 있는 신세계 백화점 11개 점포를 통해 평상시 판매가 대비 20~30% 할인된 가격으로 굴비 판매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해 보다 50% 이상 오른 굴비가격으로 인해 매출 올리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어 우리 수협인 모두 수산물 소비와 판매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수협 존립목적이 어업인 삶의 질 향상에 있으며, 수산업 발전이 곧 나의 발전과 연계되기 때문이다. 수협생활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내가 맡은 업무 이외로 수산물 판매를 해야 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정관념을 바꾸면 변화가 시작되고 임직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면서 조직은 한층 더 발전하게 된다.

어느 사찰의 주지스님이 마당에 큰 원을 그려놓고 동자승을 불러 “내가 마을을 다녀왔을 때, 네가 이 원 안에 있으면 오늘 하루 종일 굶을 것이고 원 밖에 있으면 이 절에서 내쫓을 것이다.” 라고 하고 마을로 내려갔다. 동자승은 난감했다. 원 안에 있자니 가뜩이나 배가 고픈데 오늘 하루 종일 굶어야 할 것이고, 원 밖에 있으면 내쫓김을 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얼마 뒤 주지스님이 돌아 왔을 때 동자승은 하루 종일 굶을 필요도 없었고, 내쫓김도 당하지 않았다. 어떤 선택을 했던 것일까. 동자승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당 한구석에 놓인 빗자루를 가지고 스님이 그려 놓은 원을 쓱쓱 쓸어서 지워 버린 것이다. 원이 없어졌으니 원 안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원 바깥에 머문 것도 아니다.

원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는 것이 혁신과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직원 모두가 수협이라는 배에 탑승한 한 가족으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수협 사업에 대한 무한한 참여로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모든 사업이 활성화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수산물 소비촉진,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우리부터 먼저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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