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9해조’ 출시 의미와 수협 가공식품 개발 방향
‘요리를 9해조’ 출시 의미와 수협 가공식품 개발 방향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09.10 11:09
  • 호수 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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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가공물류부장

최근 수협중앙회가 새로운 신제품 ‘요리를 9해조’를 출시했다.

‘요리를 9해조’는 약 1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수협 최초의 기술집약적 수산 가공식품으로 명태, 오징어, 꽃게, 새우, 바지락, 홍합, 굴, 멸치, 다시마 등 9가지 맛내기 해물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이 제품은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해주고 필요할 때 간편하게 국물내기 대신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제품이다.

보통 멸치, 새우, 다시마와 같은 수산물은 가정에서 국물을 내거나 음식의 맛을 낼 때 넣는 대표적인 것들로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한 두 종류만 넣어도 해물 맛이 풍부해지는데 ‘요리를 9해조’는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해물 맛내기 재료를 9가지나 넣어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음식의 맛과 향이 풍부해지는 것은 물론 바다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

그런데 왜 9가지나 되는 해물을 넣었을까. 여기엔 숨은 의도가 있다. 믿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예로부터 동양에서 숫자 9는 완전하고 가득함을 의미했다. 이 가득함을 위해 뭔가 약간 부족한 요리의 맛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 바다의 9가지 재료를 사용했다는 이야기다.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며 요리 솜씨가 부족한 주부들이 쉽고 빠르게 요리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다.

더불어 해산물만 가지고는 양념의 맛이 조금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으니, 무, 양파, 대파, 마늘, 생강, 후추, 표고버섯 가루처럼 듣기만 해도 맛을 돋우는 양념재료들이 듬뿍 들어간게 ‘요리를 9해조’의 최대 장점이다.

또 수협이 이 제품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건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는 명태와 후추를 제외하고는 모든 수산물과 양념을 국산 재료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한두 가지 재료만 국산으로 사용하고 화학 합성첨가물을 듬뿍 넣어 소비자를 현혹하는 기존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급 제품인 셈이다.

이런 ‘요리를 9해조’는 그동안 수산물 유통과 가공기술을 오랫동안 축적해 발전시킬 수 있는 기본체력을 마련한 수협의 고부가가치, 고차가공화된 히트 상품의 신호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일심동체로 제품 홍보와 판매 그리고 추가적인 품질개선 활동에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수협은 ‘요리를 9해조’에 이어 수준 높은 간편 편의식 출시에 전력을 다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시대적인 요구다. 이미 우리나라는 핵가족화와 맞벌이 가정, 1인 가정의 증가로 가정에서 완전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음식을 조리해 먹기가 쉽지 않으며 기껏해야 주말에나 가족 모두가 식탁에 앉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그 외 대부분의 음식도 간편하고 빠른 조리를 통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식탁 문화가 바뀌었다.

그러나 아무리 간편 편의식이라 해도 영양적으로 품격이 떨어져선 안 된다. 간편하게 먹더라도 건강하고 정성스러운 음식을 먹었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업계추산으로 2015년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시장은 1조 7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 시장은 향후에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협도 이에 발맞춰 수산물의 영양 우수성을 부각시키면서 엄마가 만들어준 정성스러운 음식처럼 맛과 편의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수산 간편식을 만드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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