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 ‘테마’가 있는 바다여행지 4선(3)
여름특집 ‘테마’가 있는 바다여행지 4선(3)
  • 김동우
  • 승인 2015.08.13 12:45
  • 호수 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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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기행, 보고, 먹고, 쉬고 최고의 피서지


1년 중 가장 설레는 순간이 찾아왔다. 소금기를 머금고 나풀대는 바닷바람은 그 자체로 휴식이고 여유다. 푸른 바다 이곳저곳에 희끗희끗 하얀 포말이 그림을 그린다. 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근심과 걱정이 스러진다. 휴가를 맞은 사람들에게 바다는 사람·자연·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금만 귀 기울이면 우리바다의 진짜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웃음이 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진짜 살아 있는 이야기 말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우리바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1 ‘폭풍 속으로’ 그리고 하트해변

울진 죽변면 죽변등대 바로 밑엔 지난 2004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폭풍 속으로’ 촬영 세트장이 있다. 세트장은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어지는 곳이다. 어느새 이곳은 울진하면 떠오르는 대표 관광지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세트장에 서면 동해바다가 한 눈에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특히 주위의 대나무 밭과 죽변 등대와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또 세트장 바로 밑 대가실 해변은 해안선이 특이하게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연인과 함께 이 해변을 거닐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2 울진의 소금강 불영계곡

울진은 또 심산유곡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왕피천과 불영계곡 등이 피서지로 사랑받고 있다. 이중에서 불영계곡은 근남면 행곡리에서 금강송면 하원리까지 15km에 이르며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 푸른물은 가히 절경이다. 1979년 12월 11일 명승 제6호로 지정됐으며 여름철에는 계곡 피서지로 봄·가을은 드라이브 코스로, 겨울철에는 설경을 구경할 수 있어 사시사철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불영정, 선유정)가 계곡 중간지점에가 설치돼 있다. 이밖에도 불영계곡을 따라 올라 가다보면 불영사가 나오는데 이 절은 651년(진덕여왕 5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곳이다. 무엇보다 주차장에서 사찰까지 이어지는 숲길은 명상에 빠지기 그만이다.

#3 관동팔경을 만나다 ‘망양정’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望洋亭)에 올라보면 왜 그 옛날 정철이 망양정 위에서 관동별곡을 노래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푸른 바다와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먼 바다를 오고가는 어선들이 하나의 풍경으로 버무려 지며 가슴을 틔운다. 망양정은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동해의 절경을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언덕에 세워져 있으며, 그 경치가 관동팔경 중에서 제일가는 곳이라해 숙종이 ‘관동제일루’라는 친필의 편액을 하사한 곳이다.

한편 망양정 주변에는 울진대종이 있는 해맞이 공원이 있어 가벼운 하이킹코스로 재격이다.

#4  도심 속 쉼터 엑스포공원, 연호공원

지난 2005년, 2009년 2회에 걸쳐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성공리에 개최됐던 엑스포공원은 왕피천을 끼고,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이 굽어보는 동해바다가 이웃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강과 바다가 만든 20여만평의 대지위에 한국 산하를 축소해 옮겨놓은 듯 한 아름다운 공원은 울진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또 울진군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연호공원은 바람이 불면 연꽃의 군무가 장관을 이루는 장소다. 연꽃이 만발한 연호정은 연꽃향으로 신심의 피로를 풀어주고,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부족함이 없다.

#5 대게의 고향

울진 후포항은 과거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던 곳이었다. 최근엔  SBS ‘자기야-백년손님’의 남서방댁 촬영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후포항은 흔히 대게의 고향으로 불린다. 사실 대게의 원조는 영덕이 아닌 울진이다. 대게는 후포항에서 23km정도 떨어진 ‘왕돌초’에 서식하는 것을 가장 으뜸으로 친다. 매년 봄이면 후포항 인근에서 ‘울진대게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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