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생명을 품은 바다 이야기
[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생명을 품은 바다 이야기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07.30 09:25
  • 호수 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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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은 온갖 생명체들이 분주하게 살아가는 또 하나의 작은 우주다.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물고기들, 심해의 어두운 곳을 누비는 물고기들, 알록달록 산호, 수많은 노랫소리와 빛의 조각들… 겉으로는 평온하고 조용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때로는 평화롭고, 때로는 활기차고, 때로는 사납고, 때로는 엄마 품처럼 따뜻한 바다, 환호하고, 노래하고, 슬퍼하고, 성을 내는 바다…. 바다는 그 빛깔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을 담고 있다. 고대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켜 온 바다의 크고 작은 속삭임을 통해 바다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과 애정 또한 한층 깊어질 것이다. 아이들에게 바다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는 ‘생명을 품은 바다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 다른 우주가 들어 있는 생명의 바다,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저자 키아라 카르미나티
 -그린이 루치아 스쿠데리
 -옮김이 김현주

아름다운 그림으로 배우는 바닷속 생물들

우리가 쉽게 갈 수 없는 바닷속에도 산이 있고, 계곡이 있고, 숲이 있다. 바다 밑에 넓게 펼쳐진 모래벌판과 해저 계곡, 거기에는 포시도니아 같은 바다풀들이 숲을 이루고, 그 사이를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누비며, 바위틈이나 모래 속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깃들어 산다. 어떤 동물들은 서로 힘을 겨루고, 어떤 동물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산다. 생명을 품은 바다는 아이들이 알기 쉽게 다양한 바닷속 동물들의 삶을 아름다운 그림과 설명으로 전달해 준다.

‘참치는 아주 빨리 이동할 뿐 아니라, 한 시간에 50km를 이동할 정도로 기운도 세답니다. 참치가 빠른 속도로 바닷속을 돌아다니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몸통에 비해 입이 너무 작아서예요. 아가미를 통해 들어오는 산소의 양을 늘리려면 빠른 속도로 헤엄칠 수밖에 없답니다.’ 본문 중.

바닷속 동식물들만 바다에 깃들어 사는 것은 아니다. 육지에 사는 동물들도, 새들도 조금씩은 바다의 도움을 받아 살아간다. 여기에는 우리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바다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품어 주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바다를 괴롭혀 왔고 지배하려고 했다. 바다가 오염되면 거기에 기대어 사는 수많은 생명들이 위협받는다.

책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바다를 영원히 지키고 싶고, 바다의 풍요로움을 계속 누리고 싶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란 물음을 던진다. 바다를 괴롭힌 것도 사람이었으니 지키고 되살리는 방법도 우리가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바다가 품은 수천수만의 생명,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바다는 모든 생명이 이어져 있는 곳이다. 바닷속 수많은 생명들은 물론이고, 육지와 그곳에 사는 모든 생명들도 바다에 기대어 살고 있다. 그래서 바다는 늘 경이롭고, 포근하고, 풍요롭다. 엄마처럼 큰 품을 갖고 있는 바다가 아주 비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바다 밑바닥에는 숲과 나뭇가지와 잎사귀들이 있어.

해초와 넓게 펼쳐진 이끼, 이상한 씨앗과 빽빽하게 핀 꽃들도 있어.

분홍색 초원과 알록달록 산호들,

청회색 빛과 초록빛, 보랏빛, 흰빛과 금빛, 물속에서 노니는 수많은 빛….

바위 사이의 조용한 생물들도 보렴. 산호, 해파리, 해초, 갈대, 그리고 먹이들….

가만히 멈춰 있거나, 천천히 바닥으로 기어 다니는 작은 친구들이 있지.’ 본문 중

바다 밑에서는 놀라운 일들이 순간순간 일어나고 있다.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길을 만들고, 신비로운 해파리들이 춤을 추고, 알록달록 산호 속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친구들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바다는 어떤 모습인지 떠올려 보고 같이 이야기할 수 있다.

아이들의 입에서 시인들의 노래보다 더 상상력 넘치는 바다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바다에 대한 환상적인 그림들이 아이들을 바다 이 끝에서 저 끝으로, 은빛으로 빛나는 바다 위에서 깜깜한 바다 밑바닥까지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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