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eafood, FTA를 넘는다
K-Seafood, FTA를 넘는다
  • 이명수
  • 승인 2015.07.09 13:01
  • 호수 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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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가 10일 중국 청도에 무역사무소를 오픈한다.

지난해 6월 중국에 처음 문을 연 상해무역사무소(한국 수협중앙회 상해대표처)에 이어 두 번째다. 

수협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설치한 우리 수산물의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도 이날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도로 향한다. 거대 중국시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향후 수협이 주도적이고 선제적으로 FTA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직후 청와대에서 열린 농수축산단체장 오찬간담회에서 “한·중 FTA를 수산업 중흥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수산업계도 고등어엑기스·건해삼 등 전략 품목 10여개를 선정, 이를 판매할 수 있는 한국 수산물 전용매장을만들어  중국시장을 공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도 무역사업소 개소식에 참석해 향후 우리 수산물의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게 된다.  

‘강한 수협, 돈되는 수산’을 중국 현지에서 실천하기 위한 김 회장의 강한 의지로도 풀이된다.

수협중앙회의 중국시장 진출 행보는 그동안에도 계속됐다.

지난 2일 위해항그룹, ㈜태산 등 물류·통관·브랜드마케팅 등 무역 업무를 수행하는 중국 기업과 우리 수산물의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중 FTA 시범도시인 위해시에 우리 수산물의 수출과 판매를 위한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수산물의 중국 진출에 탄력을 더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우리 수산물로 만든 수협 대표 브랜드 ‘바다愛찬’을 중국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현지 브랜드화도 구축했다. 중국명 ‘해지애찬’으로 상해 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함으로써 중국 소비자들의 시선과 입맛을 동시에 잡았다.  

수산무역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 협력사업을 비롯 중국 수출조사단을 통한 수산물 해외시장 개척사업 등을 다양하게 전개해 왔다.

수협뿐만 아니라 정부 역시 대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수산식품의 중국 공략을 위해 중화권 대표 소셜네트워크(SNS) 매체인 ‘웨이보’와 ‘웨이신’에 해양수산부 공식 계정을 지난   7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블로그 및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업체를 통해 파워블로거 등을 활용해 우리 수산식품의 안전성과 우수성, 요리법 등을 알리고 맛 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K-Seafood 한류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우리 수산식품을 중국 내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베이징 주어잔백화점 내 식품매장에 우리 수산식품 전문 앵커숍을 개장했다. 앵커숍은 수출판로를 개척하고 현지화를 위해 ‘닻(anchor)’을 내린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인 단기 홍보매장이다.

이렇듯 한·중 FTA에 대비해 우리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건 바람직하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피드백을 통한 모니터링과 실익과 실리를 따지고 1회성이 아닌 중장기적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

물론 FTA 체결로 인한 수산피해 최소화 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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