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의 가치’ 실현으로 협동조합의 역할 다해야
‘협동의 가치’ 실현으로 협동조합의 역할 다해야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07.02 13:45
  • 호수 2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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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수산경제연구원 조사협력실장

지난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설립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협동조합 6857개, 사회적협동조합 290개, 협동조합연합회 41개 등 총 7188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이와 같은 협동조합의 설립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는 원하는 맞춤형 물품, 서비스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구매해 편익이 증가하고 생산자는 소비자 조합 등과 연계해 직거래와 사전계약재배 등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으로 보장받게 된다. 또한 근로자는 직원으로 구성된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고용 불안정 문제 해결은 물론 임금수준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협동조합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협동조합기본법에 의거 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을 ‘협동조합의 날’로 지정했으며, 협동조합의 날 이전 1주간을 협동조합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오는 4일은 지난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세 번째 맞는 ‘협동조합의 날’이다. 올해 행사는 기획재정부와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주최해 제3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 2015 협동조합 박람회, 협동조합 문화예술페스티벌, 정책토론회, 시·도별 지역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지난 2009년 이후 ICA 수산위원회를 통해 수협의 우수성을 세계에 보여준 한국 수협은 한국 협동조합운동에 일조하고 협동조합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행사장에서 한국협동조합협의회 공용부스와 수협 장터를 운영한다. 또한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촉진을 활성화하기 위한 ‘어식백세 홍보도서’ 등을 현장에서 배부할 예정이다.

한국협동조합협의회는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협동조합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협동조합이 다양하고 질 높은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지원을 통한 복지시스템 마련 등 시장경제를 보완하는 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세기 초 막스 베버(Max Weber)는 그의 저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에서 윤리적 자본주의를 주장하며 현재와 같이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구축했다. 하지만 세계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탐욕으로 눈 먼 자본주의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아마도 막스 베버가 주장한 윤리적 자본주의를 회복하지 못하는 한 이러한 위기는 지속적으로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협동조합은 탐욕으로 이뤄진 천민자본주의(Pariakapitalismus)가 아닌 민주적 운영, 자율과 독립 그리고 협력에 기반을 둔 상생의 정신으로 윤리적 자본주의를 실천함으로써 21세기 자본주의 정신을 실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조직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점에서 비춰볼 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협동조합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협동조합은 자율과 독립, 협력 정신에 기반을 둔 협동조합 정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 간 협동을 공고히 해 ‘협동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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