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수협은행 영도지점 이미연 직원
[인터뷰]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수협은행 영도지점 이미연 직원
  • 김동우
  • 승인 2015.06.25 16:22
  • 호수 29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소 보이스피싱 교육으로 사고 막을 수 있었죠”

“평소보다 불안해하시는 모습이 역력했어요. 그리고 중도해지건이라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시간을 좀 끌었어요. 느낌이 좋지 않았죠. 차분히 이야기하며 고객의 마음을 안정시켰죠. 이야기를 들어 보니 보이스피싱이란 확신을 하게 됐죠.”

수협은행 영도지점 이미연 직원은 최근 알토란같은 고객 예금 4000만원이 보이스피싱으로 사라질 위험을 극적으로 막아냈다.

“따뜻한 물을 대접하며 자초지종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해약이 문제가 아니라 이 돈을 송금하게 되면 달리 찾을 방법이 없잖아요. 무엇보다 송금 전 고객의 상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듣고, 경찰이라고 전화한 사람의 전화번호를 진짜 경찰서 전화번호와 대조했죠. 역시 번호가 다른 거예요.”

이미연 직원은 차분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고객에게 ‘일단 경찰에 가서 확인을 먼저 해보는 게 맞지 않냐’고 설득하며 다른 가족을 불러 이 같은 상황을 알렸다.

또 혹시나 있을지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예금의 수표발행을 권유했다. 세심하고 차분한 대응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요즘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어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수협은행에서도 업무 뒤 직원들과 보이스피싱 유형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어요. 날로 지능화 되는 범죄에 맞서기 위해서는 일단 직원들부터 이런 피해 사례를 잘 알고 있어야 해요. 이번 일도 평소 꾸준하게 교육받은 보이스피싱 교육 덕분에 감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어 이미연 직원은 “해지 건은 본인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 조금 더 세심하게 묻는 업무 태도가 필요할 것 같다”며 “고객들이 돈 사용처를 물으면 이야기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건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