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회, 젓갈 맛보러 북새통
봄철, 남녘바다의 대표적 먹을거리인 기장멸치. 기장 대변 앞 바다에서 올리는 그물 코코마다 그 기장멸치가 꽂혔으니 어선에 만선기를 올렸다. 해질녘, 포구주변으로 몰려든 관광객들은 방금 맛 본 ‘기장맬치’에 이미 필이 꽂힌 뒤다. 막 귀항한 멸치유자망 어선마다 그물털이를 하는 어업인들의 활기찬 몸짓에도 필이 꽂힌 듯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댄다.
‘얼씨구 기장, 절씨구 며르치, 좋~다 미역·다시마!’라는 슬로건을 내건 멸치·다시마·미역축제에는 15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었다던가. 지난 4월 19일 그 축제의 막을 내렸지만 대변항 주변은 날이면 날마다 축제다.
멸치가 많이 잡혀 축제분위기요, 그 멸치를 사자고 맛보자고 찾아온 인파며, 그들에게 ‘맬치 드시고 가이소’를 외치는 아지매들의 왁자한 호객소리로 하여 축제장 분위기가 연출되는 까닭이다.
항구를 따라 길게 늘어선 간이식당마다 관광객이 둘러앉아 멸치회를 맛보고 그 옆 가게에서는 싱싱한 멸치와 천일염으로 즉석 멸치젓을 담가주고 받아가느라 북새통이다.
바가지요금(?) 그런 건 없다. 축제기간 중에는 갓 잡은 멸치를 평소보다 20% 정도 싸게 팔기도 했단다. 지금도 말만 잘하면 통크게 디스카운트해준다니 서둘러 기장 대변항으로 찾아가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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