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외국인선원으로 일하다 보면, 고향이 그립고 가족, 친구들이 생각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렇게 외국인선원을 위로하는 날이 만들어져 그간의 회포를 풀 수 있어 조금이나마 피로가 가시는 것 같습니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남 여수 호텔 유캐슬에서 열린 ‘2015년도 외국인선원 위안의 날’ 행사에서 중국인 선원 왕충칭씨가 한 말이다.
수협중앙회는 매년 국내 연근해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선원들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남 여수 연근해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외국인선원 90여명과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선주를 비롯한 중앙회, 회원조합 직원들이 참석했다.
왕충칭씨는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안전관리 수칙, 임금문제 등 고충상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렇게 수협에서 외국인선원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협은 이날 레크레이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외국인선원 간 화합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그들을 위로했다.
“행사에 와보니 다양한 선물도 많이 준비돼있고, 특히 선물로 받은 시계가 굉장히 맘에 들어요. 음식도 정말 맛있었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다른 외국인 선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던 같아요. 앞으로도 수협에서 이런 시간을 좀 더 자주 마련해 주면 외롭고 힘든 외국생활이 좀 더 편해질 것 같습니다.”
“수협이 있어 외롭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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