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면역력, 수산물로 충전하자
떨어진 면역력, 수산물로 충전하자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06.11 15:32
  • 호수 29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진규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예년보다 한 타임 빠른 무더위의 시작으로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들이 6월 1일부터 조기 개장에 들어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도 불구, 피서객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무더운 날씨와 강렬한 오존주의보의 영향 탓인지 주말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확연히 줄었고, 한낮의 찜통더위 속에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축축 처지기만 한다.

무족지언비우천리(無足之言飛于千里)라는 말이 있다. 즉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뜻이다. 요즘처럼 체력과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된 시기에 중동발 호흡기 증후군이라 일컫는 ‘메르스’ 질환이 제 세상인 양 활개치고 퍼져나가는 현상을 보고 하는 말 같다. 지난 달 초 중동지역을 거쳐 입국한 ‘메르스’ 감염자 1명으로부터 시작돼 불과 한 달여 만에 서울·경기에서 부산까지 ‘메르스 ’질환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얼마 전부터 집 근처 약국에서는 마스크 품절사태가 일반화되었고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기침만 하더라도 주변 승객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이 병의 심각성은 현재 치료용 백신이 미개발된 상태며 그저 개인위생을 통한 질병의 예방만이 최선이라는 점이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면역력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다.

각종 매스미디어에서는 당근, 피망, 양파, 마늘, 버섯, 사과, 감, 무 등 면역력을 높여주는 국민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프로그램을 편성, 앞다투어 방송하고 있으며 특급 셰프(Chef)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편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 6월을 맞아 영양과 맛이 최절정에 이른 병어, 다시마, 바다장어, 멍게, 갑오징어, 꽃게, 소라 등 제철수산물이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영유아·노약자를 불문, 생선을 기피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병어와 다시마를 소개해볼까 한다.

먼저 병어는 맛과 영양이 우수해 ‘자산어보’나 ‘동국여지승람’ 등에서 “병어 살점만을 끓인 찌개를 쌈채소와 곁들여 먹음으로써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을 보충했다”는 기록이 있다. 병어는 싱싱한 상태에서 회로 먹을 수 있고 구이나 찜, 튀김, 탕, 조림 등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중앙의 큰 뼈 말고는 잔가시가 거의 없고 비릿한 맛이 아닌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으뜸으로 영유아·회복기 환자·노약자가 섭취하기에 딱 좋다. 각종 비타민류(A, B1, E 등)가 풍부해 항산화효과를 볼 수 있고 체내 면역력 증진에서부터 시력 보호, 육체피로 회복,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불포화지방산(DHA, EPA 등) 함량이 높아 동맥경화 및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예방과 청소년기 두뇌 성장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천연 미네랄 공급의 대표주자인 다시마를 보자. 다이어트 효과, 갑상선 질환, 탈모 및 대장암 예방, 치아와 뼈 건강 등에 효력이 있는 식이섬유·요오드·셀레늄·칼슘 등 유용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인체 물질대사과정의 부산물로 발생하는 유해 활성산소가 체세포 공격을 막아주고 혈중 당질의 흡수를 도와 혈당수치를 낮춰 당뇨 질환자들이 섭취하기에 좋다.

‘메르스’ 질환의 대유행으로 각종 행사 일정이 취소되고 인파가 붐비는 장소로의 이동을 경계하는 등 국민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 질환의 올바른 대처법은 개인위생과 영양보충, 면역력 강화만이 최선의 예방책으로 권장되는 만큼 오늘 저녁은 이달의 수산물로 맛있는 영양식을 준비, 떨어진 면역력을 충전하고 심각한 전염성 질환으로부터 우리 가족의 건강도 지키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