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원목 제 3·4구 잠수기수협 조합장
[인터뷰] 이원목 제 3·4구 잠수기수협 조합장
  • 김병곤
  • 승인 2010.03.02 20:57
  • 호수 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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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경영 통해 우량조합으로 만들 터”

서해지소 조합 직접 위판 최대 현안
지나친 외부 간섭은 어업인에 피해

▲ 이원목 조합장은 “조합원이 원하는 것은 반드시 이뤄 우량조합으로 키워 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원목 제 3·4구 잠수기수협조합장(63)은 협동조합의 산 증인이자 조합실무 경험에는 독보적이다. 여수수협 직원으로 출발해 여수, 근해안강망, 전남정치망, 장흥군, 3·4구 잠수기수협 등에서 전무와 상임이사를 거쳐 지난 2006년부터 3·4구 잠수기수협을 이끌며 늘 일선 조합의 실무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조합장 취임 이후 그 동안 쌓아온 실무경험을 토대로 최하위인 5등급 조합을 매년 흑자를 기록, 3등급 조합으로 성장시키며 경영정상화에 한 발짝 다가서는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러한 지속적인 조합 성장과 함께 잠수사와 선원 난 해결, 스킨스쿠버의 낚시어선 승선을 의무화하는 낚시어선법개정반대, 서해지소(충남 오천) 자체 위판사업 실시 등 현안 문제들의 조속한 해소를 위해 또 한번 그를 조합장으로 뽑아줬다.

“조합원과 조합을 위해서는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업무를 추진하고 조합원이 원하는 것은 반드시 이뤄내 우량조합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이원목 조합장을 직접 만나 향후 조합 운영 설계를 들었다. 

조합의 역점 사업은
“현재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 수협의 역점 사업은 서해지소에서 직접 위판사업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 서해지소는 보령수협과 공동판매협약을 체결해 보령수협에 위판한 우리 조합원의 위판고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올해부터 조합에서  직접 위판해 우리 조합원들이 생산한 수산물의 가격지지는 물론 판매사업 활성화의 길을 모색할 계획이다.”

조합 경영계획은
“조속한 시일 안에 MOU(양해각서)이행 약정에서 탈피하고 서해지소에서의 직접위판사업과 신 어장개척, 수산종묘 방류사업으로 수산자원증대를 통한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 특히 상호금융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 고객에 대한 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경영을 통한 1등급 수협으로 탈바꿈 해나가겠다.”

조합경영 애로 사항은
“MOU 체결에 따른 신규사업 규제로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배제되고 있다. 절감과 감축에만 틀이 짜여진 이행 약정으로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어업경영을 위한 여러 환원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 직원들의 사기저하와 고급인력들의 퇴직으로 원활한 업무추진이 어렵다.”

정부나 중앙회에 건의사항은
“협동조합의 기능은 일반 기업처럼 이윤 추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상대적 약자인 어업인들의 사회적 지위보장과 권익보호, 소득증대를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특수단체다. 하지만 이러한 협동조합 본연의 취지를 무시한 채 부실조합에 대한 자금지원과 수협구조개선법을 이유로 심한 간섭을 하는 것은 협동조합의 자율성을 침범하는 것이다. 따라서 협동조합은 스스로 정부 간섭을 벗어나기 위해 설립된 본연의 취지를 떠나 이윤추구에만 집중하게 된 것이다. 이는 곧 어업인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피해와 수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상황으로 몰아 갈 수밖에 없다.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추구해야 할 협동조합상은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권익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그 존재 목적이 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열위에 있는 어업인들이 기댈 든든한 버팀목과 언덕이 돼야 한다. 특히 협동조직의 지도자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사리사욕보다는 자기희생이 따르는 봉사정신이 뚜렷해야 한다. 조합원의 대표로 조합원을 섬긴다는 윤리의식과 무엇보다도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또한 생각이 올바르고 조합원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어려운 조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조합원들과 소통은
“여수지역 조합원들의 대표기구인 여수잠수기 자율관리공동체와 운영위원회를 통해 틈이 날 때 마다 면담과 회의를 개최해 조합원들의 조업사항과 애로점을 찾아내고 있다.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고 수시로 서해지역 조합원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조합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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