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05.21 16:24
  • 호수 2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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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이번에는 그 중 흔히 관광지로만 인식하고 있는 ‘섬’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조석’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 다룬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다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는 섬 여행’이란 책에서는 우리나라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섬을 소개한 책이다. 단순한 섬 여행 가이드북이 아닌, 섬과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져 있다.
또한 ‘바다의 맥박 조석이야기’에서는 사람의 맥박처럼 활기차게 고동치며 건강한 바다를 유지하게 하는 에너지원으로서 ‘조석’을 재조명한다.

섬 그리고 섬 사람들 이야기

▶‘바다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는 섬 여행’ -저자 김준 -출판사 Y브릭로드

무뚝뚝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 거칠지만 아름다운 곳, 가기는 힘들어도 도착하면 편안한 곳, 섬.
인터넷만 몇 번 두드리면 섬에 관한 엄청난 정보가 쏟아진다. 그러나 그것은 정보일 뿐. 그들의 목소리는 아니다. 이 책은 그곳에서 나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섬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배 삯이나 시간표보다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석양노을에 섬 전체가 붉게 물드는 홍도, 바다 위의 조각공원 외나로도,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가거도, 농경지보다 염전이 많은 신의도, ‘자산어보’와 ‘표해시말’을 낳은 우이도,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 장산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 남해의 해금강 거문도, 육지를 닮고 싶은 진도, 목포와 홍도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흑산도, 오래된 미래 청산도, 막걸리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는 개도, 매생이와 약초 향내 가득한 약산도, 최고의 바다낚시터 소리도, 달이 지는 쪽에 있는 섬 낙월도,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섬이 일곱 칠산도,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 보길도, 생태 시간을 지키며 살아가는 생일도, 한 무리의 새가 내려앉은 조도 등 숨겨진 보물과 같은 섬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보물섬들이 모여 있는 바다 정원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곳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조석으로 읽는 바닷가 풍경

▶‘바다의 맥박 조석 이야기’  -저자 이상룡, 이석  -출판사 지성사

썰물이 되어 갯벌로 변한 바닷가를 바라보며 ‘바닷물은 어디로 갔나요·’라고 묻는 초등학생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네 명의 주인공(외할아버지, 이모, 정우, 신우)이 등장하여 바다의 맥박 조석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대화로 풀어가고 있다. ‘바닷물은 어디로 갔나요·’ ‘조석은 서해안에만 있나요·’ ‘왜 바닷물이 움직이나요·’ ‘조석과 조류를 미리 알 수 있나요·’ ‘바닷길은 어떻게 열리나요·’ ‘사람들은 조석을 어떻게 이용하나요·’ 등 끊임없이 쏟아지는 질문에 할아버지와 이모는 주인공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양한 삽화와 사진 등을 보여주며 재미있게 대답해 준다. 네 사람의 대화를 엿듣다보면 조석현상은 무엇이며 조석을 일으키는 힘은 무엇인지, 우리나라 동해안에서는 왜 조석을 볼 수 없는지, 그리고 사람들은 조석을 어떻게 예측하고 이용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달과 태양 그리고 지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인력 등 천체의 운동과 수학적 계산이 바탕이 돼야 하는 복잡하고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조석에 관한 이론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남게 되는 것이다. 

갯벌에서 여가를 즐기는 것만이 사람들이 조석을 이용하는 전부가 아니다. 이제 조석은 미래의 무한한 에너지원으로 우리 몸의 맥박처럼 고동치며 바다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원천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랜 동안의 관찰과 연구가 이런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그 관찰과 연구의 결과를 쉽고 재미있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매일매일 바닷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무쌍한 조석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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