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책 속에서 보물을 발견하자”
[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책 속에서 보물을 발견하자”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01.22 16:01
  • 호수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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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 리스트 단골손님 ‘독서’



2015년 새해가 밝은지도 20여일이 지났다. 신년이 되면 항상 한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목표’라는 타이틀 아래에 줄 세운다. 그 중 매년 들어가 있는 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독서’일터.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할 줄로 안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너무 바쁘다. 주중에는 회사 업무에, 각종 모임에, 그리고 퇴근해서는 뉴스를 챙겨보고 남들과의 대화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기드라마, 오디션·예능 프로그램 하나도 놓쳐서는 안된다. 그리고선 책을 잡아든다. 하지만 이미 시각은 밤 12시. 책을 덮고 내일을 위해 몸을 눕힌다. 주말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주중에 같이 하지 못한 가족, 친구들과의 모임과 각종 경조사.

연말이 되어서 한해를 돌아보면 ‘독서’라는 목표는 다시 내년으로 이월해야 한다.

독서의 중요성은 너무 강조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공감한다. 더구나 요즘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책과 독서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곤 한다.

문득 우리 수협 임직원들은 과연 얼마나 많은 독서를 할까, 사뭇 궁금해진다. 개개인의 독서량을 파악할 순 없기에 수협 도서실 사서에게 살짝 물어봤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도서실을 찾는 임직원들이 많이 늘었다고. 분명 수협 임직원들 중에는 책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생각의 단초를 발견한 이도 있을 것이다.

매년 달성하지 못하지만 목표란 이루지 못하였기에 다시 세울 수 있는 것 아닌가싶다. 2015년 올해도 속는 셈치고 목표 리스트에 ‘독서’를 살포시 올려놓아본다. 보다 구체적이면 더 좋을 것 같아 ‘한 달에 한 권’ 혹은 ‘매일 20분씩 책 읽기’와 같이 세부적으로 적어보기도 한다.

혹시 오늘 무심코 한 장씩 책장을 넘기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음식문화와 수산업으로 엮인 한·일간 과거와 현재

‘한일 피시로드, 흥남에서 교토까지’ 
-지은이 다케쿠니 도모야스     -출판사 따비


생선으로 엮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조명한 책이 발간됐다. ‘한일 피시로드, 흥남에서 교토까지’는 일본 저널리스트 다케쿠니 도모야스가 한일 생선 교류의 역사를 방대한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풀어나간다.

저자는 한일 양국의 수산업 교류 현황을 꼼꼼한 통계를 통해 짚어보았고 한국 수산업의 역사와 문화를 철저하게 연구했다.

특히 저자의 작업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사람의 이야기’다. 저자는 일본의 교토, 니가타, 시모노세키를 비롯하여 자갈치시장, 기장의 넙치양식장, 경남 고성, 강원의 속초와 양양을 다니며 현재 한국과 일본의 수산업 종사자는 물론, 생존해 있는 일제 강점기의 어업인까지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했다. 이 책은 한국의 어업사를 연구하려는 이들은 물론, 생선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엿보기에도 충분할 것이다. 식사를 할 때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서민들의 술안주메뉴로 자주 오르내리는 먹장어구이(꼼장어구이)에 일제강점기의 아픈 기억이 서려있음을, 한국산 명태를 찾아보기 힘들게 된 이유가 열강의 이권침탈에 있었음을 그 누가 알고 있었을까? 이 책은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를 ‘명태’와 ‘장어’라는 주제를 통해 한일관계를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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