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마음을 알아야죠”
“물고기를 잘 기르려면 물고기와 소통해야 한다”고 가르쳐 온 ‘물고기 박사’ 허성범 부경대학교 해양바이오신소재학과 교수(66세)가 내달 정년퇴임을 앞두고 시집 ‘물고기 마음’을 발간했다.
그는 학기마다 학생들에게 물고기 마음을 주제로 시를 써서 제출하라는 과제를 내왔다. 그 중 최근 10년 동안 학생들이 쓴 시 350편을 골라 시집을 만든 것.
이와 관련 허 교수는 “학기마다 물고기를 기르는 방법부터 강의를 시작하는데 과학기술의 지식만으로는 물고기를 잘 기를 수 없다”며 “물고기 마음도 배려할 줄 알아야 잘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시를 지으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고기 잘 기르는 기술은 결코 많은 과학지식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은 것은 이 공부를 시작한 한참 뒤인 50대 전후였다”고 고백했다.
한편 양식생태학이 전공인 허 교수는 지난 1982년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 부임 이후 해양생물을 인위적으로 배양하고 유용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방법을 교육·연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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