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 홍천강 꽁꽁축제
강원 홍천군 홍천강 꽁꽁축제
  • 김동우
  • 승인 2015.01.08 16:47
  • 호수 2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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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송어를 잡아라”

▲ ‘제3회 홍천강 꽁꽁축제’는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꽁꽁 얼어붙은 고사리 손을 호호 불어가며 추위와 맞선다.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 위를 씽씽 달리며 겨울을 만끽해 본다. 이도 성에 차지 않으면 4륜구동 자동차에 몸을 싣고 은반 위에서 드래프트를 즐긴다. 축제를 즐기다 배가 고프면 방금 잡은 송어 회로 시장기를 달랜다. 빨간 송어회가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 없어지고, 겨울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호사에 오감이 춤을 춘다. 뜨거운 겨울을 보낼 수 있는 홍천 꽁꽁 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강원 홍천군 홍천강변에서 ‘홍천 인삼송어를 잡아라’란 주제로 열린 ‘홍천강 꽁꽁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지난 2일 개막 이후 3일간 벌써 15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50분 거리면 닿을 수 있는 홍천은 동해안을 여행하고 국도44호선을 통해 귀향하면서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지리적 강점 등으로 서울·경기권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

홍천강 꽁꽁축제는 오는 18일까지 17일간 홍천강의 청정한 자연을 즐기며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송어 낚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장은 동그란 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들로 인사인해를 이뤘다. 40cm 안팎 두께로 꽁꽁 언 홍천강 얼음벌판 낚시터에는 자그마치 6400개 구멍이 뚫렸다고. 이 구멍을 통해 낚아 올린 송어는 행사장에서 바로 회나 구이로 먹을 수 있다.

송어는 영양적으론 저열량·고단백·저지방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은 121kal로 고등어 보다 낮고 같은 무게의 닭고기 가슴살 정도다.

송어의 지방은 대부분 혈관 건강에 이로운 DHA,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으로 이뤄져 있다. 어린이, 학생, 노인에게 송어를 추천하는 것은 기억력과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고 치매 예방을 돕는 DHA가 풍부해서다. ‘슈퍼 비타민E’란 별명이 붙은 만큼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진 아스타잔틴도 들어 있다. 크기가 적당한 것이 양질이며 전체적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살을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 윤기가 느껴지면서 붉은 빛이 도는 게 신선하다.


다양한 체험 행사로 축제가 더욱 풍성해졌다.
▲ 꽁꽁축제장에서는 여기저기서 송어를 잡으며 짜릿한 손맛을 보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홍천강 꽁꽁축제는 지난해 짧은 축제기간에도 41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강원도 대표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는 홍천산 6년근 인삼을 먹인 인삼송어를 준비해 찾는 이들의 미각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이례적으로 축제장의 환경영향평가 및 자연경관평가 등을 처음으로 실시해 안전을 강화하고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축제로 차별화했다.

이번 축제에는 텐트낚시터, 일반낚시터와 비발디파크 스노우월드의 눈썰매장 및 체험장, 맨손송어잡기, ATV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추억의 도시락 및 산골장터국밥 등 향토음식점, 각종 홍보전시관, 농특산물 판매장 등이 준비돼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얼음판 위에 산골마을 초가집 2채와 울타리 등을 원형으로 설치해 고향집 풍경을 느낄 수 있고, 전통발구 등 일부 놀이시설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행운을 상징하는 1000개의 솟대거리, 깃발거리 등도 설치됐으며 꽁꽁이 포토존 등이 새롭게 들어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 지루할 틈이 없다.

손이 꽁꽁 얼고,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지만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의 얼굴에선 즐거움이 떠나질 않는다. 이번 겨울 홍천 꽁꽁 축제에서 꽁꽁 언 겨울을 즐겨보자. 겨울의 낭만이 다시 한번 우리를 즐겁게 해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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