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신년기획]수산산업인을 만나다(3)
[수협신년기획]수산산업인을 만나다(3)
  • 김병곤
  • 승인 2015.01.01 00:31
  • 호수 2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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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 ㈜신기통상 대표


어업인과 함께한 30년, 아낌없는 사랑

어업현장에서 느낀 마음을 나눔 기부로 연계
2011년에 첫 참여, 어업인재단에 다섯 차례


기부문화는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구성원들의 나눔에 대한 인식과 행동의 한 행태다.

사회적 가치로서 보편성을 가지며 구성원들의 가치 판단에 의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보편적인 사고에서 나타난다. 우리 수협의 주변에서도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어업인재단)이 만들어지면서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기부문화는 수협임직원들의 참여를 뛰어넘어 수산산업 관련 기업체와 일반 기업까지 하나의 공동체로 어우러지게 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어업인재단에 지난해 두 차례를 포함해 다섯 차례에 걸쳐 아름다운 나눔에 참여해온 박정기 ㈜신기통상 대표를 만나 기부참여의 배경을 들었다.

“기부(寄附)라는 말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박정기 ㈜신기통상 대표는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에 다섯 차례에 걸쳐 기부금을 쾌척하면서도 기부참여 배경에 대해 말을 꺼내자 손사래부터 쳤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업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늘의 신기통상을 있게 해 준 어업인들과의 동지의식에서 출발한 작은 나눔에 불과하다”는 부연 설명이다.

신기통상은 1985년 설립해 세계 3대 오일메이저의 하나인 미국 모빌사의 국내 투자법인인 엑슨모빌(주) 제품을 수협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수협대리점이다. 그래서 30여년 동안 어업인들과 함께 해왔다.

박 대표의 수협과의 인연은 젊은 시절 공직 생활에서 배어든 국가에 대한 충성과 국민을 위한 작은 마음에서 출발했다. 공직에서 은퇴하면서 공직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본적인 방향을 찾던 중 면세유 공급사업을 알게 됐던 것이다.  

박 대표는 “당시 수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렸지만 삼면이 바다인 관계로 언젠가는 미래 산업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마침 수협이 어업인 지원사업인 면세유 공급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주저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0여년전과 비교하면 현재 수산업은 조업방식이나 양식어업을 통한 생산 방식이 크게 발전했다”며 “어업인들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돼 보고자 시작했기에 어업인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된 것을 보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래서 “기부가 아니라 어업인들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박 대표는 윤활유 판매뿐만 아니라 어업인들의 민원해결사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전국 각지를 돌며 현장 어업인들의 고충을 듣고 자신의 힘이 닿을 수 있는 곳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어업인들이 아플 때 마다 큰 병원으로 연결했다. 어업인을 상대로 하는 사업으로 수익을 본 만큼 작은 정성이나마 어업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그의 신념과 철학이 기부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의 사업도 수협의 발전 속에 성장한 것이 사실이며 늘 수협과 어업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수협도 협력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갖고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어업인들과 함께한 세월만큼 앞으로도 어업인들을 위해 온 힘을 보태겠다”는 박 대표는 “작은 기부가 열악한 수산 환경 속에 있는 어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박정기 ㈜신기통상 대표이사는 오랜 시간동안 어업인과의 각별한 관계를 가지고 이를 잊지 않고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까를 고민하며 나눔 참여문화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는 업무상 어업현장을 자주 방문하면서 조업 환경이 열악한 어업인들을 직접 만나고 있기에 그들의 어려움과 노고를 이해하고 기부활동으로 연계하며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13년 어업인재단이 선정한 ‘제2회 어업인 복지대상’에서 대외인사 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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