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위판장 ‘보고 먹고 즐기는’ 장소로 육성돼야
산지위판장 ‘보고 먹고 즐기는’ 장소로 육성돼야
  • 김병곤
  • 승인 2010.02.25 11:26
  • 호수 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다수 조합 시설 낙후… 관광명소에 한계

▲ 산지위판장 관광명소화 육성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사진은 경남 통영수협 위판장

어업인 소득 증대 차원
정부 예산 등 지원 절실


산지위판장이 관광 명소로 변모하고 있지만 대부분 시설노후화 등으로 인해 지역 관광산업 성장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 따라서 산지위판장의 어촌관광 명소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 5일 근무제가 확대되고 농어촌 체험관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산지 위판장이 단순히 수산물을 위탁 판매하는 장소에서 벗어나 지역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지 위판장을 어촌관광 체험코스의 일환으로 ‘보고 먹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회원조합의 위판 시설이 노후화돼 지역 관광산업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위생적인 수산물 유통처리가 미흡해 수산식품의 안전성마저 흔들고 있는 실정이다. 산지위판장 시설 개선은 우선 가공, 소매시설, 편의 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어촌관광의 기반시설로서 고유기능부터 살려야 한다.

또한 수산물의 위생적인 유통처리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한 수산식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지위판시설이 수산물의 생산, 유통 기능뿐만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 재구축도 뒤따라야 한다.

산지위판장 시설개선과 공간 재활용이 이뤄지면 대도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관광산업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또한 수산물 소비 촉진과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어업인 소득증대는 물론 연근해 어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관광명소화 추진이라는 명분뿐 현재 시설 개보수 지원을 위한 정부예산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수협중앙회는 산지위판장 등 어촌기반시설의 전면적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명분을 충분히 마련하고 효율성있게 정부 예산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내년부터 정부예산 투입을 원칙으로 산지위판장의 어촌관광 명소화 사업을 신규로 추진키로 했다. 수협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개년동안 모두 500억원(국고 80%, 자담 20%)의 자금이 소요된다고 내다봤다.

사업실시 첫해인 내년도에 시·도별 위판장 1곳을 시범사업으로 총 10곳을 대상으로 1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키로 했다. 시설개선 5억원과 가공·소매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 5억원 등 한 곳당 모두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협은 이 사업비중 자담분 20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80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기로 하고 현재 예산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수협은 매년 10곳씩 늘려가고 향후 5년동안 정부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