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절정.걷기 좋은 날씨다. 부산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이맘때 ‘걷기멍’ 하기 좋다.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벗삼아 천천히 걷다 보면 무념무상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봄철 대표 수산물 바지락.무쳐서 먹어도 맛있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태안군 드르니항에 물이 빠지면 갯벌 곳곳에 바지락을 캐는 어업인들로 가득하다.
통영과 거제를 가로지르는 견내량.해마다 봄이면 돌미역 채취가 활발히 진행된다.다른 곳과 달리 트릿대를 사용해 배위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데지난해 7월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경남 남해군 다랭이 마을.봄이 오면 이곳은 다랭이논 곳곳에 유채꽃이 핀다.바다와 함께 층층이 쌓아 올려진 유채꽃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정원이 바다와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통영 장사도.그중 동백꽃이 가득한 동백터널을 걷노라면 누구나 소녀 감성으로 되돌아 간다.
통영의 숨겨진 보물 비진도.이 섬이 아름다운 이유는 산호길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도 있지만소박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해녀들의 숨비소리 때문이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그 추위에 바다도 얼고 어업인 마음도 얼었다.이제 곧 경칩이 다가온다. 바다 위로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이 어업인 마음에 봄을 열어주길 희망한다.
겨울 추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물보라가 해녀의 물질을 가로막는다.하지만 바다의 어머니라 불리는 해녀의 강인함은 물보라를 헤치고 어느새 저 깊은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